지난해 열린 US오픈 결승전 경기 장면. 쉐인 반 보닝은 세계 랭킹 1위 장정린을 11-9로 꺾고 지난해 US오픈 챔피언에 올랐다. Norfolk=JP Parmentier

[빌리어즈=김탁 기자] 포켓볼 종목의 가장 권위 있는 대회인 '남자 포켓 9볼 US 오픈 챔피언십(이하 US오픈)'이 지난 22일 막을 올렸다. 

세계포켓볼협회(WPA) 승인 대회로 열리는 US오픈은 미국∙유럽∙아시아 등에서 활약하는 전 세계 남자 포켓볼 최강자들이 모두 출전하는 대회다. 

이번 US오픈은 미국 버지니아주 쉐라톤 노퍽 워터사이드 호텔에서 오는 28일까지 개최된다.

매년 WPA 세계 톱랭커들이 모두 출전하고, 전 세계에서 활약하는 포켓볼 선수들이 도전장을 던지기 때문에 당구 팬들은 포켓볼의 진수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올해도 세계 1위 장정린(대만)과 2위 알빈 우샨(오스트리아), 4위 커핀이(대만) 등의 세계 톱랭커들과 미국에서 활동하는 세계 3위 제이슨 쇼(잉글랜드), 쉐인 반 보닝(세계 6위), 알렉스 파굴라얀(캐나다∙10위), 토르스텐 호먼(독일∙12위), 랄프 수케(독일∙14위), 대런 애플턴(잉글랜드∙33위) 등의 강자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또한, 얼마 전 경기도 구리시에서 개최된 '2017 구리 세계포켓9볼챔피언십' 준우승자 요한 추아(필리핀∙세계 19위)와 3위 제프리 드 루나(필리핀∙13위), 카를로 비아도(필리핀∙7위), 루슬란 치나호프(러시아∙16위)  등도 구리 대회를 마치고 미국으로 건너간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당구 종목 최연소 세계 챔피언 우지아칭(세계 23위)과 류하이타오(40위), 추빙지에(41위), 왕칸(43위) 등 6명이 출전했고, 일본도 2011년 세계 챔피언 유키오 아카가리야마와 세계 21위 오이 나오유키를 비롯한 4명이 참가했다.

한국은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강(26∙경기)이 출전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스케줄 문제로 불발되고 그 외에는 아무도 출전하지 않았다.

US오픈은 참가비만 1000달러(한화 약 112만원)에 달하기 때문에 소요 비용이 다소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높은 참가비에도 불구하고 상금을 고르게 분배해 많은 선수에게 상금이 지급된다. 

이강은 <빌리어즈>에 "지난해 US오픈에 출전해서 세 번 이기고 2500달러를 받았다. 경비 정도는 해결되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US오픈 챔피언 수트와 목걸이를 받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쉐인 반 보닝. Norfolk=JP Parmentier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에서 모인 포켓볼 최강자들 139명이 7일 동안 승부를 벌이며 우승자에게는 4만달러(약 4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US오픈의 총상금은 20만달러(한화 약 2억 2500만원) 규모로 구리 포켓볼대회와 비슷하지만, 매년 경기장에 마련된 1000석이 대부분 매진되고 전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방송 촬영 경기장 관중석은 350달러임에도 이미 표가 동나는 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열린 US오픈에서는 쉐인 반 보닝이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여자 US오픈에서 김가영(34∙인천체육회)이 2004년과 2009년, 2010년에 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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