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에 열린 ‘2017 LG U+컵 3쿠션 마스터스’는 외국 선수 비중이 커지는 등 역대 최고의 선수들이 출전하고, 상금 규모도 ‘우승 8000만원’으로 상향되어 크게 화제가 되었다.

지난 2년간의 LG U+컵에서 연속해서 한국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에 세계 톱랭커들이 자존심 회복에 나서면서 이번 대회에서는 더욱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다. 

이번 대회 준우승자 홍진표는 최근 국내 시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국내 랭킹 4위의 자격으로 초청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홍진표는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국내 선수로는 유일하게 4강에 올라 사대천왕 토브욘 블롬달(스웨덴)과 준결승전에서 대결했다.

블롬달은 예선을 기사회생으로 통과했지만, 8강에서 지난해 우승자인 이충복을 누르고 본인의 면모를 과시하며 준결승에 진출해 홍진표와 결승 진출을 놓고 대결했다.  

준결승 경기 초반에 두 선수 모두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다가 홍진표가 다득점을 만들어내면서 비교적 쉽게 승리를 거두었는데, 그림과 같은 배치에서 홍진표는 다득점을 이어가는 리버스 앤드 샷을 구사했다.

그림과 같은 배치는 ‘리버스 앤드’로 멀리 이동해야 되기 때문에 4쿠션 1포인트 지점에 떨어뜨리기가 힘든 상황이어서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샷이다. 

제1적구를 최대한 얇게 치면 키스는 자연스럽게 배제시킬 수 있지만, 이때 스피드와 회전의 조합이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너무 강한 샷은 짧은 각을 이루게 되어 실패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2시 당점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리버스 앤드 샷은 순회전이 끝나는 마지막 쿠션에 수구가 부딪힐 때의 속도와, 회전력 또한 영향을 많이 받는 형태이기 때문에 더욱 정확성이 요구된다.

 

김홍균
현 IB스포츠 해설위원, 한국당구아카데미 강사
전 98 방콕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전 국민생활체육 전국당구연합회 부회장 겸 상벌위원장
전 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 이사 및 통합추진위원

 

※ 김홍균 해설위원은 20년 동안 당구 강의를 한 경력을 바탕으로 캐롬 3쿠션과 4구 당구 레슨을 '위캔두 당구교실' 코너에 매주 연재합니다.

실전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을 주로 다루며, 당구 팬 여러분들이 직접 따라해 보시고 성공 영상을 thebilliards@daum.net으로 보내주시면 추첨을 통해 소정의 선물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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