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1점, 1이닝, 5mm'가 운명을 가른 마지막 경기에서 샷하는 제러미 뷰리. 빌리어즈 자료사진

[빌리어즈=유은호 기자] '운명의 1점, 단 5mm∙1이닝 차이'로 본선 진출이 좌절되었던 제러미 뷰리(36∙프랑스, 세계 8위)의 예선 마지막 경기는 2017 LG U+컵 3쿠션 마스터스에서 가장 안타까운 순간이었다. 

뷰리는 <빌리어즈>와 인터뷰에서 당시를 떠올리며 "스포츠는 때때로 잔인하다. 그러나 우리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심경을 밝혔다.   

뷰리는 지난 7일 열린 조별 예선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프레데릭 쿠드롱(49∙벨기에, 세계 4위)에게 39:40으로 패해 아깝게 예선에서 탈락한 바 있다. 

전날까지 2승으로 조 선두를 달리던 뷰리는 후구에서 마지막 1점이 5mm 차이로 빗나가며 뼈 아픈 1패를 당해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뷰리의 마지막 1점이 들어갔다면, 무승부가 되어 쿠드롱이 탈락한다. 

그러나 뷰리의 비껴치기는 네 번째 쿠션을 맞고 제2적구를 아주 살짝 빗나가며 득점에 실패했다. 

39:40에서 뷰리의 마지막 비껴치기가 빗나가는 장면. 빌리어즈TV 방송화면 갈무리

뷰리와 쿠드롱의 운명을 뒤바꾼 이 마지막 1점은 당구가 얼마나 어려운 스포츠인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뷰리는 "나는 모든 경기에서 최선을 다했고, 좋은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한순간의 불운, 단 5mm, 그리고 단 1이닝 차이로 3일 동안의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다"라고 말하며 속상한 마음을 표현했다. 

LG U+컵 준우승자인 홍진표(31∙대전당구연맹)에게 1이닝 뒤진 뷰리는 애버리지 0.026 차이로 아깝게 탈락했다. 

뷰리는 "무척 아쉽지만, 이게 또 스포츠 아닌가. 당구선수에게는 종종 이런 일이 일어나기 마련이다"라며 "당구를 치면서 기쁨과 즐거움, 그리고 이런 좌절도 항상 함께한다. 우리는 이런 나쁜 경험도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 뷰리 vs 쿠드롱 경기 동영상 보기 : 전반전(https://youtu.be/CMo-b7zYgZw), 후반전(https://youtu.be/LfHRXMm8_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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