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김민영 기자] 당구가 풍년이다. 한껏 달궈진 당구 열기를 이어갈 굵직한 이벤트들이 연이어 개최된다. 

매년 9월에는 3쿠션 월드컵과 같은 세계당구대회가 국내에서 개최되어 당구에 대한 관심이 가장 많은 시기이기는 하지만, 올해는 좀 더 특별하다. 

얼마 전 열렸던 '2017 LG U+컵 3쿠션 마스터스'가 큰 화제가 되었기 때문. 

지난 9월 5일부터 시작된 LG U+컵 마스터스가 당구 팬은 물론 일반인들에게까지 많은 이슈를 낳으며 8일 결승전을 끝으로 성공적으로 여정을 마쳐 당구에 관심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번 LG U+컵 마스터스에 초청된 선수들이 보여준 익사이팅하고 놀라운 퍼포먼스는 전 세계의 당구 팬들과 국내 동호인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토브욘 블롬달이 예선 첫 경기를 단 8이닝 만에 끝내며 5.000의 애버리지를 기록하는가 하면, 마르코 자네티 역시 예선 첫 경기에서 첫 이닝에 13점을 몰아치며 더 많은 사람들을 경기장으로 불러들였다. 

LG U+컵 마스터스의 열기를 이어갈 핫한 대회들이 앞으로 9월과 10월 사이에 연달아 열릴 예정이다. 

2017 나레호스 주니어 3쿠션 월드 챔피언십 포스터

9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스페인 로스 나레호스에서는 '주니어 3쿠션 월드 챔피언십(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대회)'이 열린다. 

전 세계의 22세 이하의 3쿠션 꿈나무들이 참가하는 이 대회에 한국은 디펜딩 챔피언 조명우(19∙한체대)와 신정주(22∙부산당구연맹), 이범열(21∙한체대)이 국가대표로 출전한다. 

최근 시니어 대회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조명우와 이범열, 그리고 작년 대회 준우승자인 신정주까지 가세하며 한국이 이번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대회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벌써 많은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 

청주 3쿠션 월드컵에 출전하는 터키의 세미 사이그너 <사진 = 빌리어즈 자료사진>

또한, 9월 25일부터 10월 1일까지는 '2017 청주직지 3쿠션 월드컵'이 청주시 장애인스포츠센터에서 열린다. 

'LG U+컵 3쿠션 마스터스'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준 세계 톱 랭커들뿐 아니라 초대받지 못했던 전 세계 3쿠션 선수들이 총출동해 월드컵을 놓고 신명 나는 한판을 제대로 벌일 예정이다. 

청주 3쿠션 월드컵에서는 LG U+컵에서 보지 못했던 에디 멕스(49∙벨기에), 세미 사이그너(52∙터키), 타스데미르 타이푼(41∙터키) 등의 3쿠션 스타 플레이어들을 만날 수 있다.

2017 구리 세계포켓9볼챔피언십 포스터

마지막 정점은 10월 9일부터 15일까지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리는 '2017 구리 세계포켓9볼챔피언십'이 찍는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동안 '구리 3쿠션 월드컵'을 개최하며 3쿠션 활성화에 앞장섰던 구리시(시장 백경현)가 이번에는 국내의 침체된 포켓볼의 활성화를 위해 '세계포켓9볼챔피언십'을 유치해 국내에서 최초로 세계포켓볼대회가 열리게 되었다.

이번 '구리 9볼 챔피언십'은 세계포켓볼협회(WPA) 승인 대회로, 전 세계 포켓볼 톱 랭커들이 출전할 예정이어서 드디어 국내에서 세계 최고의 포켓볼 선수들의 플레이를 볼 수 있게 되었다. 

한국에서는 '포켓볼 여제' 김가영(세계 4위)을 비롯해 국내 랭킹 남녀 1위에 올라 있는 정영화, 임윤미(이상 서울시청) 부부가 출전해 세계 톱 랭커들과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WPA 세계포켓볼당구협회 스케줄에 올라온 '2017 구리 세계포켓9볼챔피언십'

이상의 모든 당구대회는 당구전문 방송 빌리어즈TV와 당구전문 인터넷방송 코줌을 통해 전 세계 생중계, 또는 녹화중계된다. 

당구의 진수를 보여주는 당구선수들의 멋진 플레이와 함께 2017년 가을을 뜨겁게 보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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