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포루투갈에서 열린 ‘2017 포루토 3쿠션 월드컵’에서 김행직 선수가 대한민국 선수 중 여섯 번째로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는 낭보를 전했다.

모든 당구 팬들은 당구천재 김행직 선수의 월드컵 우승을 예견했지만, 시기가 빨리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서 그의 우승을 당연하게 바라보는 시각도 많았고, 놀랄 일도 아니었다. 

하지만 세계 랭킹 182위 최완영 선수가 32강전에서 세계 랭킹 2위 딕 야스퍼스를 탁월한 경기력으로 꺾은 것은 대이변이었고, 그가 경기 중에 보여준 과감한 마세 샷은 SNS를 통해 폭발적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사실 그림의 배치는 여러 선수들이 실제 경기에서 많이 시도하여 성공한 배치로 보편화된 기술이다.

그렇지만 야스퍼스를 상대로 생애 최초로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른 선수에겐 상당히 부담을 줄 만한 배치라 할 수 있다.

당구 경기에서 다른 시도가 어려워 보일 때, 마세 샷은 종종 조커(Joker)와 같은 역할을 해주곤 한다.

이 배치에서 실수를 하는 유형은 두 가지다.

첫 번째 긴 쿠션에서 투 바운딩은 형성되었지만, 수구가 회전만을 지속하는 경우다.

두 번째는 뒤로 수구가 끌렸지만, 3쿠션을 만들지 못하는 경우다.

이것은 모두 당점의 실수로 만들어진 것이다. 

자신이 첫 번째 경우라면 당점을 7시 가까이, 두 번째 경우라면 7시 30분 방향으로 아주 조금만 이동해주면 득점이 가능할 것이다.

마세 샷을 시도할 때 한 가지 주의할 점은 강하게 보다는 빠르게 샷을 하는 데 집중해야 된다는 점이다.
 

김홍균
현 IB스포츠 해설위원, 한국당구아카데미 강사
전 98 방콕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전 국민생활체육 전국당구연합회 부회장 겸 상벌위원장
전 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 이사 및 통합추진위원

 

※ 김홍균 해설위원은 20년 동안 당구 강의를 한 경력을 바탕으로 캐롬 3쿠션과 4구 당구 레슨을 '위캔두 당구교실' 코너에 매주 연재합니다.

실전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을 주로 다루며, 당구 팬 여러분들이 직접 따라해 보시고 성공 영상을 thebilliards@daum.net으로 보내주시면 추첨을 통해 소정의 선물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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