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6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한 마크 윌리엄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우리돈으로 약 1억 2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사진 = World Snooker>

[빌리어즈=안소영 기자] 총상금 1000만바트(한화 약 3억 4200만원), 우승상금 350만바트(약 1억2000만원)이 걸린 식스레드 스누커 월드 챔피언십에서 '퍼팅 머신' 마크 윌리엄스(42∙웨일즈)가 우승을 차지했다.  

스누커 당구 세계 랭킹 17위인 윌리엄스는 지난 9일 오후 7시에 끝난 '2017 생솜 식스레드 스누커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자국 스누커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텝차야 운누(32∙태국)를 8-2로 가볍게 꺾고 2017년 식스레드 스누커 세계 챔피언에 올랐다.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태국 방콕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월드 스누커(World Snooker) 프로 선수 32명을 초청한 인비테이셔널 토너먼트다. 

윌리엄스는 3전 전승으로 예선 리그를 통과하고, 본선 16강전에서 세계 랭킹 13위 키렌 윌슨(25∙잉글랜드)을 6-3으로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는 마이클 홀트(39∙잉글랜드)를 6-2로 가볍게 꺾었고, 준결승전에서는 세계 랭킹 6위 마르코 푸(39∙홍콩)에게 7-3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텝차야 운누는 자국 스누커 팬들의 열렬한 기대 속에 결승에 나섰지만, 2-8로 크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사진 = World Snooker>

개최국 태국의 스누커 프로 선수 6명 중 가장 랭킹이 높은 운누(39위)와 결승에서 대결한 윌리엄스는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가볍게 운누를 제압했다. 

경기 초반 2-2까지는 팽팽한 양상으로 전개되었지만, 이후부터는 일방적인 윌리엄스의 페이스로 흘러갔다. 

2000년과 2003년에 스누커 세계 챔피언을 두 번이나 지낸 윌리엄스는 노련한 플레이로 여섯 프레임을 연속으로 승리하며 2015년 3월 시니어 챔피언십 이후 2년 6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를 마친 윌리엄스는 "나는 사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기대하지 않았다. 이번 시즌부터 새로운 코칭 방법을 시험 적용하는 중이다. 그러나 오늘 컨디션이 좋았고, 경기가 잘 풀렸다"라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 

2015년에 식스레드 스누커 세계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던 운누는 올해 결승에 진출해 다시 한번 타이틀을 노렸으나, 부담감을 떨쳐내지 못하고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준우승상금은 130만바트, 우리돈으로 약 4400만원이다. 

한편, 지난해 식스레드 스누커 세계 챔피언에 올랐던 중국의 '스누커 황제' 딩준후이(30, 세계 4위)는 16강전에서 마르코 푸에게 1-6으로 패해 탈락했다.

시상식 <사진 = World Snooker>


◆ 본선 8강 경기 결과

<결승> 
마크 윌리엄스 8-2 텝차야 운누

<준결승>
텝차야 운누 7-3 앤서니 맥길
마크 윌리엄스 7-3 마르코 푸

<8강>
앤서니 맥길 6-4 데이비드 길버트
마르코 푸 6-5 그레엄 닷
마크 윌리엄스 6-2 마이클 홀트
텝차야 운누 6-4 량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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