샷한 다음 공을 노려보는 홍진표 <사진 = 빌리어즈>

[빌리어즈=김탁 기자] '한국의 마지막 희망' 홍진표(31∙대전당구연맹)가 '4대 천왕' 토브욘 블롬달(54∙스웨덴)을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8일 오후 3시에 시작된 '2017 LG U+컵 3쿠션 마스터스' 준결승전에서 어려운 상대였던 블롬달을 비교적 쉽게 제압했다. 

홍진표의 준결승 경기는 모든 게 좋았다.

초반 흐름도 안정적이었고, 블롬달에게 큰 공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꾸준하게 따라붙는 경기 운영도 일품이었다. 

그러다가 기회가 왔을 때, 정확하게 낚아채서 흐름을 완전히 가져가는 밸런스도 좋았다. 

준결승전 뱅킹하는 홍진표-블롬달 <사진 = 빌리어즈>

준결승전에서 블롬달은 이번 대회 최악의 경기를 보여주었다.

첫 경기에서 8.0의 애버리지를 올렸던 블롬달은 홍진표의 완벽한 플레이에 막혀 0.955로 1.0도 안 되는 애버리지를 기록했다.

초반에는 블롬달이 약간 우세했다. 

14이닝까지는 계속해서 블롬달이 약간 앞서 있었지만, 경기 균형은 팽팽했다. (14:13)

홍진표는 15이닝에서 첫 번째 기회를 잡았다.

블롬달이 2연속 공격 실패로 타석을 넘겨받은 홍진표는 연속 10득점을 순식간에 몰아치며 23:14로 전반전을 마쳤다. 

5분간의 휴식 뒤에 시작된 후반전에서는 다시 팽팽하게 긴장감 넘치는 경기가 진행되었다.

블롬달이 2이닝 동안 6점을 만회해 20:25로 추격해왔다.

그러나 홍진표는 21이닝에서 다시 연속 8득점을 올리며 블롬달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34:21)

22이닝에서 블롬달이 공타로 물러나자 홍진표는 남은 6점을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40:21로 승리했다. 

경기에서 승리한 후 블롬달과 인사하는 홍진표 <사진 = 빌리어즈>

홍진표는 지난 2016년 LG U+컵에 이어 2년 연속 4강에 올랐다. 

지난 대회 준결승에서는 우승자였던 이충복에게 후구 3점을 놓쳐 37:40으로 아깝게 패했다. 

남다른 각오로 이번 대회를 시작했던 홍진표는 "결승까지 오게 되어서 너무 기쁘다. 편안한 마음으로 결승에 임하겠다"라고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홍진표는 마르코 자네티-프레데릭 쿠드롱 경기의 승자와 잠시 후인 7시 30분에 결승 대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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