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데릭 쿠드롱은 8강에서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를 꺾고 2015년에 이어 두 번째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 = 빌리어즈>

[빌리어즈=안소영 기자] 8이닝에서 프레데릭 쿠드롱(49∙벨기에, 세계 4위)의 하이런(High Run) 14득점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일 오후 1시에 시작된 '2017 LG U+컵 3쿠션 마스터스' 8강전에서 쿠드롱이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39∙그리스, 세계 7위)를 15이닝 만에 40:28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쿠드롱은 초반부터 컨디션이 좋았다.

3이닝까지 9점을 치며 일찌감치 경기 주도권을 잡은 쿠드롱은 4이닝을 공타를 보내고, 5이닝부터 다시 득점을 이어갔다.  

5이닝부터 3점, 5점, 1점을 올려 18:5로 앞서 있던 8이닝이 승부의 분수령이었다. 

뱅킹하는 쿠드롱과 폴리크로노폴로스 <사진 = 빌리어즈>

쿠드롱은 편안하게 포지션을 만들어가며 한 큐에 14점을 올려 전반전을 32:6으로 크게 리드한 채 휴식에 들어갔다. 

후반전 초반은 두 선수 모두 잠시 흔들렸다. 그러나 26점이나 벌어진 점수 차는 장타가 연달아 나오지 않고는 뒤집을 수 있는 확률이 낮았다. 

11이닝부터 폴리크로노폴로스가 계속 득점하며 쿠드롱의 뒤를 쫓았다. 

12이닝에서 쿠드롱이 다시 5점을 달아나면서 폴리크로노폴로스가 완전히 무너질 법도 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폴리크로노폴로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전날 <빌리어즈>와 인터뷰에서 "이 대회에 초청받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어떤 순간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한 폴리크로노폴로스는 4강 불씨가 완전히 꺼지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한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 <사진 = 빌리어즈>

12이닝부터 3점, 4점을 따라간 폴리크로노폴로스는 14이닝에서는 연속 8득점을 올렸다.

그리고 마지막 15이닝에서도 6득점을 하며 경기 막판까지 투지를 불태웠다. 

쿠드롱은 14이닝 1점, 다시 15이닝에 2점을 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LG U+컵에서 2015년에 이어 다시 4강에 오른 쿠드롱은 "이번 만큼은 꼭 우승하겠다"고 말하며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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