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안소영 기자] 8이닝에서 프레데릭 쿠드롱(49∙벨기에, 세계 4위)의 하이런(High Run) 14득점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일 오후 1시에 시작된 '2017 LG U+컵 3쿠션 마스터스' 8강전에서 쿠드롱이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39∙그리스, 세계 7위)를 15이닝 만에 40:28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쿠드롱은 초반부터 컨디션이 좋았다.
3이닝까지 9점을 치며 일찌감치 경기 주도권을 잡은 쿠드롱은 4이닝을 공타를 보내고, 5이닝부터 다시 득점을 이어갔다.
5이닝부터 3점, 5점, 1점을 올려 18:5로 앞서 있던 8이닝이 승부의 분수령이었다.
쿠드롱은 편안하게 포지션을 만들어가며 한 큐에 14점을 올려 전반전을 32:6으로 크게 리드한 채 휴식에 들어갔다.
후반전 초반은 두 선수 모두 잠시 흔들렸다. 그러나 26점이나 벌어진 점수 차는 장타가 연달아 나오지 않고는 뒤집을 수 있는 확률이 낮았다.
11이닝부터 폴리크로노폴로스가 계속 득점하며 쿠드롱의 뒤를 쫓았다.
12이닝에서 쿠드롱이 다시 5점을 달아나면서 폴리크로노폴로스가 완전히 무너질 법도 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폴리크로노폴로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전날 <빌리어즈>와 인터뷰에서 "이 대회에 초청받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어떤 순간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한 폴리크로노폴로스는 4강 불씨가 완전히 꺼지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했다.
12이닝부터 3점, 4점을 따라간 폴리크로노폴로스는 14이닝에서는 연속 8득점을 올렸다.
그리고 마지막 15이닝에서도 6득점을 하며 경기 막판까지 투지를 불태웠다.
쿠드롱은 14이닝 1점, 다시 15이닝에 2점을 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LG U+컵에서 2015년에 이어 다시 4강에 오른 쿠드롱은 "이번 만큼은 꼭 우승하겠다"고 말하며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