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1위' 산체스가 한국의 조재호와 강동궁에게 연패하며 예선 탈락했다 <사진=빌리어즈>

[빌리어즈=김탁 기자] '세계 랭킹 1위' 다니엘 산체스가 탈락했다. 

전날 첫 경기에서 조재호에게 힘없이 무너졌던 산체스는 두 번째 경기에서도 강동궁에게 패하며 2패로 탈락이 확정되었다.

6일 오후 4시 시작된 '2017 LG U+컵 3쿠션 마스터스' C조 경기에서 '탈락과 생존'의 갈림길에 놓인 강동궁과 산체스는 운명의 대결을 벌였다. 

경기에서 지는 선수는 탈락이 확정되기 때문에 두 선수 경기는 숨 가쁘게 진행되었다. 

강동궁은 근소하게 앞서던 9이닝에서 특유의 강한 스트로크를 이용한 더블레일 샷으로 산체스의 수비를 풀어내며 연속 6득점을 올렸다. (22:13)

후반전에 들어서면서 강동궁은 다소 큐질이 무뎌지기도 했지만, 산체스가 쉽게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기회가 강동궁에게 돌아갔다.

32:28로 앞선 19이닝에서 강동궁은 다시 한번 강한 스트로크로 수비를 풀어내면서 고삐를 당겼다. 

강동궁은 옆돌리기와 더블레일 등으로 연속 득점 기회를 만들어서 남은 8점을 단번에 쳐냈다. 

19이닝에서 5분 동안 강동궁은 완벽한 플레이로 먼저 경기를 마무리했다. (40:28)

산체스를 꺾고 1승 1패를 기록한 강동궁은 내일 마지막 경기에서 조재호와 남은 한 자리를 놓고 외나무다리 승부를 벌이게 되었다 <사진 = 빌리어즈>

후구에서 12점을 올리면 무승부로 내일을 기약할 수 있었던 산체스는 마지막 남은 집중력을 쏟아부었다.

산체스는 '세계 1위' 답게 한 점씩 풀어가며 연속 8득점을 올려 40:36까지 따라잡았다. 

그러나 더 이상 득점을 이어가지 못하면서 경기는 강동궁의 승리로 끝이 났다.

2승으로 본선 진출이 확정된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 <사진 = 빌리어즈>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와 조 1위 자리를 놓고 다퉜던 조재호는 아쉽게 역전패당했다.

조재호는 2이닝째에서 연속 9득점을 올리는 등 초반 주도권을 잡는 데 성공했다.

21:16으로 앞선 가운데 전반전을 마친 조재호는 후반전에서 폴리크로노폴로스가 7이닝 동안 19점을 몰아치며 따라붙어 끝내 역전을 허용했다. (35:31)

24이닝째 타석에서 폴리크로노폴로스가 남은 3점을 모두 쳐내면서 경기를 마무리했고, 조재호가 후구에서 4득점에 그쳐 40:36으로 승부가 갈렸다. 

폴리크로노폴로스는 2승으로 본선 토너먼트 진출이 확정되었고, 조재호와 강동궁은 나란히 1승 1패를 기록하며 3라운드에서 운명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되었다.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조재호-강동궁의 마지막 경기는 7일 오후 2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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