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 첫 경기에서 세계 랭킹 1위 산체스를 꺾은 '슈퍼맨' 조재호 <사진 = 빌리어즈>

[빌리어즈=안소영 기자] '국내 랭킹 1위' 조재호(37∙서울시청)가 '세계 랭킹 1위' 다니엘 산체스(43∙스페인)를 누르고 먼저 1승을 챙겼다. 

5일 오후 6시에 열린 '2017 LG U+컵 3쿠션 마스터스' 첫날 3라운드 C조 경기에서 조재호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필요한 순간에 터진 연속득점에 힘입어 산체스를 40:30으로 제압했다. 

경기 초반 조재호는 특기인 강공보다는 노련한 운영으로 산체스를 상대했다.

조재호는 9:4로 앞선 8이닝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고 7득점을 끌어내며 완벽하게 기선을 잡았다.

경기 시작 전 악수하는 조재호와 산체스 <사진 = 빌리어즈>

11이닝까지 20:11로 전반전을 리드한채 마쳤던 조재호는 후반전에서도 쉬지 않고 득점을 이어갔다. 

한때 산체스가 순식간에 8점을 따라붙어 23:19로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조재호는 21이닝에서 6득점을 올려 33:24로 다시 달아났고 이어서 23이닝에서도 5득점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38:25)

조재호가 남은 2점을 차분하게 성공하는 동안 산체스가 5점을 만회했으나, 40:30으로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기에는 무리였다. 

26이닝째 산체스가 후구에 실패하면서 경기가 그대로 마무리되었다. 

강동궁 꺾고 1승 챙긴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 <사진 = 빌리어즈>

같은 시각 벌어진 C조 다른 테이블에서는 '헐크' 강동궁(37∙동양기계)과 '세계 7위'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39∙그리스)가 대결했다. 

경기 초반 강동궁이 컨디션 난조로 어려움을 겪는 사이 폴리크로노폴로스는 매 이닝 득점을 이어가며 6이닝까지 12:2로 크게 앞섰고, 7이닝에서는 연속 10득점에 성공하며 전반전을 22:3으로 마쳤다. 

후반전에서도 기울어진 승부의 추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다. 강동궁이 연속 5득점을 올리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너무 많이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폴리크로노폴로스가 25이닝 만에 40:24로 승리를 거두고 1승을 기록했다. 

C조는 6일 오후 4시에 조재호-폴리크로노폴로스, 강동궁-산체스의 경기가 진행된다. 
 

샷이 실패하자 자네티가 안타까워 하고 있다 <사진 = 빌리어즈>

야스퍼스∙자네티, 득점력 폭발하며 첫승 
자네티, "이번 대회 우승이 목표. 준비 많이 했다"

같은 날 오후 8시에 시작된 4라운드 D조 경기에서는 세계 2위 딕 야스퍼스(51∙네덜란드)와 3위 마르코 자네티(55∙이탈리아)가 한국의 최성원(40∙부산시체육회)과 허정한(40∙경남당구연맹)을 차례로 꺾고 나란히 1승을 올렸다. 

'한국 당구의 자존심' 최성원과 대결한 자네티는 경기 시작부터 매섭게 몰아쳤다. 

자네티는 초구에 연속 13득점을 포함해 5이닝까지 24점을 올려 전반전을 24:5로 마쳤다.

후반전에서도 자네티는 29:7로 앞선 10이닝에서 연속 11득점을 올리며 40:7로 순식간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자네티는 "LG U+컵 우승이 목표다. 이를 대비해 많이 연습했다"라고 말하며, 이번 대회에서 꼭 우승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뱅킹하는 허정한-야스퍼스 <사진 = 빌리어즈>

한편, 야스퍼스는 허정한을 상대로 경기 막판 집중력을 앞세워 16이닝 만에 40:27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은 야스퍼스의 페이스였다. 야스퍼스는 7이닝까지 18:9로 더블스코어 리드를 지켰지만, 허정한이 8이닝에서 연속 8득점하며 순식간에 따라잡아 전반전을 20:19, 단 1점 차로 마쳤다. 

그러나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야스퍼스의 집중력이 살아나면서 연속 4이닝 동안 4점, 3점, 3점, 3점 등을 득점해 점수 차가 다시 벌어졌다 (33:24)

15이닝에서 연속 5득점으로 쐐기를 박은 야스퍼스가 16이닝에서 나머지 2점을 마무리하며 40:27로 첫승을 거두었다. 

D조는 6일 오후 6시에 최성원-야스퍼스, 허정한-자네티가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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