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롬달 "생애 최고의 경기" 애버리지 5.00 기록

1라운드 첫 경기에서 40:2로 대승 거둔 블롬달 <사진 = 빌리어즈>

[빌리어즈=유은호 기자] '2017 LG U+컵 3쿠션 마스터스'는 대회 첫 라운드부터 진기록이 나오면서 볼거리가 넘쳤다. 

5일 오후 2시에 시작된 1라운드 A조 경기에서 '4대 천왕' 토브욘 블롬달(54∙스웨덴)은 세계 랭킹 13위 응웬꾸억응웬(35∙베트남)을 상대로 연속 18득점을 퍼부으며 40:5의 대승을 거두었다. 

초구를 잡은 블롬달은 불과 1점에 그쳤고, 2이닝에서도 공타를 기록하며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응웬이 컨디션 난조로 득점에 연달아 실패하는 사이 블롬달은 6이닝에서 연속 7득점을 올리며 13:2로 크게 앞서기 시작했다.

블롬달은 다시 7이닝에서 연속 9득점하며 22:2로 전반전을 마쳤다. 

5분간 휴식 후 시작된 후반전에서 블롬달은 '한 큐'로 경기를 종료시켰다.

블롬달은 8이닝에서 무려 연속 18득점을 올리며 그대로 40점을 마무리했고, 후구에 나선 응웬이 3점을 올리는 데 그치면서 '애버리지 5.00' 진기록과 함께 대승을 거두었다. 

경기를 마친 블롬달은 "나도 놀랍다. 내 생애 최고의 경기였다. 어메이징(Amazing)한 게임이었다. 이번 경기는 내 베스트게임이다"라고 말하며 한동안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김행직 꺾고 1승 챙긴 이충복 <사진 = 빌리어즈>

A조 다른 1라운드 경기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이충복(44∙시흥시체육회)과 세계 랭킹 5위 김행직(25∙전남당구연맹)이 맞붙었다. 

결과는 40:25 이충복의 승리. 이충복이 초반부터 꾸준하게 득점을 올리는 사이 김행직은 경기 적응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10이닝에서 20:7로 이충복이 크게 앞선 가운데 전반전을 마쳤고, 후반전에서도 좀처럼 점수 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김행직이 19이닝에서 연속 7득점을 올리며 33:22까지 쫓아왔지만, 이충복이 이어진 20∙21이닝에서 남은 점수를 모두 올리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B조 첫 경기에서 쿠드롱 꺾은 홍진표 <사진 = 빌리어즈>

국내 4위 홍진표, 세계 4위 쿠드롱 40:18로 꺾고 1승
2시간 혈전 벌인 뷰리-이승진 34이닝에 끝나

같은 날 오후 4시에 시작된 2라운드 B조 첫 경기에서는 국내 랭킹 4위 홍진표(31∙대전당구연맹)가 세계 랭킹 4위 프레데릭 쿠드롱(49∙벨기에)을 잡았다. 

홍진표는 세계 최강자인 쿠드롱을 상대로 단 한 차례도 주도권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반면, 쿠드롱은 초반부터 5이닝 공타를 기록하며 난조를 보이며, 18이닝 동안 불과 18득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전반전을 20:14로 리드한 홍진표는 후반전에서도 꾸준하게 득점을 이어갔다.

15이닝에서는 연속 7득점을 올리며 31:17로 달아났고, 이어서 16이닝(4득점)∙17이닝(2득점)에 쉬지 않고 점수를 보태 37:17로 크게 리드했다. 

이어서 홍진표는 18이닝에 남은 3점을 모두 득점하며 40:17로 쿠드롱을 꺾고 1승을 챙겼다. 

1시간 56분 혈투 끝에 승리한 제러미 뷰리 <사진 = 빌리어즈>

2라운드 B조에 속한 제러미 뷰리(36∙프랑스, 세계 8위)와 한국의 이승진(47∙대구당구연맹)의 대결은 무려 1시간 56분 동안 이어졌다.

경기 초반에는 이승진이 약간 앞섰다. 팽팽하던 승부는 19이닝에서 뷰리가 3득점하며 17:17 동점이 되었고, 이후부터는 뷰리가 근소하게 리드를 유지했다.

승부의 균형은 32이닝에서 뷰리가 연속 7득점을 올리면서 39:30으로 기울어졌다.

이승진이 더 이상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34이닝에 뷰리가 마지막 점수를 마무리했다. (4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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