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유은호 기자] 포켓볼 세계당구대회가 국내에서 최초로 열린다. 

경기도 구리시(시장 백경현)와 세계포켓볼협회(WPA)∙아시아포켓볼연맹(APBU)이 주최하고, 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과 경기도당구연맹이 주관하는 '2017 구리 세계포켓9볼챔피언십'이 오는 10월 9일부터 15일까지 구리시체육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국내에서 개최되는 사상 최초의 WPA 승인 대회로 세계 정상급 포켓볼 스타들이 대거 출전한다.

총상금 2억원 규모에 남녀 우승 상금 각 3,000만원이 걸린 이번 대회는 사상 최대 규모의 포켓볼대회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동안 3쿠션 월드컵을 주최했던 경기도 구리시는 지난해 말부터 포켓볼 세계대회를 유치하기로 하고 WPA∙APBU 등과 대회 개최를 위한 협의를 해왔다. 

2017구리세계포켓9볼챔피언십운영본부(본부장 박석준)는 1년여에 걸쳐 대회를 준비한 끝에 구리시의회와 WPA 승인을 받아 국내 최초로 '포켓볼 공식대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구리시는 3쿠션 월드컵을 개최했던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국내에서 발전이 다소 더딘 포켓볼 종목의 육성을 위해 과감하게 이번 대회 개최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빌리어즈>와의 인터뷰에서 "구리시에서는 지난 4년 동안 세계당구대회를 유치하면서 구리시 홍보와 지역 경제 활성화 등에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었다. 친근한 스포츠인 당구를 통해 구리시가 더 친근한 이미지로 부각된 점이 가장 좋았다"라고 지금까지 구리시에서 열린 당구대회의 성과를 평가했다.

또한, 백 시장은 "당구 발전에 구리시가 한몫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 앞으로도 충분한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세계 랭킹 4위에 올라 있는 포켓 9볼 세계 챔피언 김가영 <사진 = 빌리어즈 자료사진>

WPA 세계 랭킹 남자 14위와 여자 6위를 포함해 각 대륙과 연맹 등 총 남자 64명과 여자 48명에게 스테이지2(본선)에 출전할 수 있는 시드가 배정된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는 남자 세계 랭킹 1위 장정린(33∙대만)과 2위 제이슨 쇼(30∙스코틀랜드), 3위 커핀이(29∙대만) 등과 여자 1∙2∙3위를 달리고 있는 '중국 트리오' 첸시밍(25), 한유(26), 리우샤샤(25) 등 포켓볼 세계 톱 랭커들이 출전한다. 

한국도 '포켓볼 여제' 김가영(세계 4위)과 국내 랭킹 남녀 1위에 올라 있는 정영화∙임윤미(이상 서울시청) 부부가 출전해 세계 톱 랭커들과 대결을 벌인다.

스테이지1(예선)과 스테이지2 조별 리그는 9선승, 최종 토너먼트는 11선승으로 치러지며, 스테이지2부터는 타석당 45초 시간제한 룰이 적용된다. 

대회 시작 전날인 10월 8일에는 한국 출전 선수들의 예선 경기가 열리고, 다음 날인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스테이지1이 진행된다.

12일부터 15일까지는 본선 조별 리그와 최종 토너먼트가 벌어진다.

개회식은 10월 12일 오전 10시에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세계 톱 랭커들의 정식 포켓볼대회를 국내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당구 팬들은 벌써부터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선수들은 물론 포켓볼 동호인들까지 참가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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