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식전에 출전한 여자 국가대표 정은수(앞), 장윤혜(뒤) <사진 = WPA 세계포켓볼협회/유니버시아드조직위원회>

[빌리어즈=유은호 기자] '2017 타이베이 하계 유니버시아드'에 출전하고 있는 한국 여자 포켓볼 국가대표팀이 복식전에서 결승에 진출했다.  

장윤혜(25∙강원대)와 정은수(20∙배화여대)가 호흡을 맞춘 한국은 28일 오후 4시(현지시간)에 열린 여자 복식전 준결승에서 싱가포르(옹뤼이∙웅리팅사라)를 접전 끝에 9-8로 꺾었다. 

한국은 첫 세트를 선취하며 경기 중반까지 4-2로 근소하게 리드를 지켰다. 

6-4로 앞서던 11세트를 아깝게 내준 한국은 이어서 12세트도 패하며 6-6 동점을 허용했다.

앞서 있던 경기를 따라 잡혀 심리적으로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한국은 침착하게 풀어갔다.

한국이 한 세트를 따내면 싱가포르가 곧바로 따라잡는 등 후반으로 갈수록 경기는 더욱 치열해졌다. 

승리까지 한 세트를 남겨 놓고 싱가포르에 8-8 동점을 허용했으나, 한국은 마지막 세트에서 승리하며 9-8로 신승을 거두었다. 

 

'2017 타이베이 하계 유니버시아드'에 출전 중인 한국 당구 국가대표팀(왼쪽부터 한상우, 정은수, 장윤혜, 권호준) <사진 = 현지원 코치/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

한국 남자 복식전, 싱가포르에 9-11로 아쉽게 패해
대만과 여자 복식전 결승... 대만은 대회 전관왕 도전

여자부 복식전에 앞서 열렸던 남자부 복식전에서 한국 남자 국가대표팀은 싱가포르(러옹준지에∙황모치)에 9-11로 아쉽게 패해 탈락했다. 

28일 1시 30분(현지시간)에 시작된 남자부 복식전 8강에서 한국의 권호준(25∙호남대), 한상우(24∙국민대)는 4-0으로 앞서며 초반부터 싱가포르를 압도했다.

그러나 경기 막판 9-6으로 앞서 있던 한국은 단 두 세트를 남겨 놓고 내리 다섯 세트를 연달아 빼앗겨 결국 9-11로 역전패당했다.

여자부 복식전 결승에서 한국과 대결할 대만 여자 대표팀(왼쪽부터 궈즈팅, 웨이츠치엔) <사진 = WPA 세계포켓볼협회/유니버시아드조직위원회>

한편, 여자부 복식전에서 결승에 진출한 대만은 이번 대회 전관왕을 노리게 됐다. 

남자부 복식전에는 세계 챔피언 커핀이(29∙타이베이해양기술대, 세계 랭킹 3위)와 커핑중(23∙타이베이해양기술대, 세계 랭킹 7위) 형제를 출전시켜 금메달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기 때문에 여자부 복식전에서 승리하면 이번 대회 당구 종목에 걸린 4개의 금메달을 모두 가져가게 된다.

대만 남자부 복식전에 출전한 세계 챔피언 커핀이와 동생 커핑중 형제 <사진 = WPA 세계포켓볼협회/유니버시아드조직위원회>

대만은 여자부 복식전에 웨이츠치엔(28∙타이베이대, 세계 랭킹 10위)과 궈즈팅(24∙타이베이대, 세계 랭킹 32위)이 출전해 준결승에서 몽골을 9-2로 가볍게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 대만과 대결하는 한국이 과연 대만의 전관왕을 저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자부 결승전은 한국시간으로 29일 오후 2시 30분에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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