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권호준, 금메달리스트 수쥐안에게 8강서 10-11로 아깝게 패해 탈락

남자부 개인전에서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에 기뻐하는 대만의 수쥐안 <사진 = WPA 세계포켓볼협회>

[빌리어즈=안소영 기자] 당구 종목 사상 최초로 하계 유니버시아드 시범종목으로 채택된 첫 대회에서 주최국 대만이 개인전(포켓 9볼)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 '2017 타이베이 하계 유니버시아드' 포켓 9볼 남녀 개인전에서 대만은 금2∙은1∙동1를 획득하며 포켓볼 세계 최강국의 자존심을 세웠다.

메달 획득에 도전했던 한국을 비롯한 일본, 필리핀 등은 아쉽게 '노메달'로 개인전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남자부 권호준(25∙호남대)이 8강에 진출했으나, 8강에서 금메달리스트인 대만의 수쥐안(22∙타이베이대)에게 10-11로 아깝게 역전패했다. 

8강전에서 금메달리스트 수쥐안과 대결해 10-11로 아쉽게 패한 권호준(오른쪽) <사진 = 경기 장면 캡처>

권호준은 경기 초반 주도권을 빼앗기며 3-6으로 끌려갔지만, 10세트부터 내리 4세트를 승리하며 7-6으로 역전했다.

이후 한 세트씩 주고받으며 10-10 동점을 이루었으나, 마지막 세트를 내주며 패해 아쉽게도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수쥐안은 포켓 9볼 남자부 개인전 결승에서 같은 대만의 리우청치에(24∙유다과기대)를 11-3으로 가볍게 꺾고 유니버시아드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되었다.

여자부에서는 대만과 몽골이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전에서 대만의 구청친(24∙청시우대)은 오양가 바툴가(24∙몽골대)를 9-2로 쉽게 눌렀고, 몽골의 나란투야 바야르사이칸(24∙오트곤텡게르대)은 대만의 우지팅(23∙드린공과대) 9-6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는 구청친이 바야르사이칸을 9-6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출국 전 파이팅 하는 유니버시아드 한국 당구 국가대표 선수단(왼쪽부터 한상우, 정은수, 현지원 코치, 장윤혜, 권호준) <사진 = 현지원 코치/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

한국, 동 2개 목표로 국가대표 4명 파견
대만은 29일까지 열리는 복식전도 금 유력

지난 25일 시작되어 오는 29일까지 타이베이 엑스포돔에서 개최된 '2017 타이베이 하계유니버시아드' 당구 종목에는 한국, 대만, 일본, 노르웨이, 필리핀 등 8개국에서 30명의 국가대표를 파견했다.

한국은 남자 2명, 여자 2명 등 국가대표 4명을 선발해 파견했다. 

한국 대표로 남자 권호준과 한상우(24∙국민대), 여자 장윤혜(25∙강원대)와 정은수(20∙배화여대) 등이 선발되어 출전했다.

이번 유니버시아드 국가대표 코치로 파견된 현지원(46∙김가영포켓볼아카데미 원장) 씨는 "대만의 커핀이∙커핑중 등 세계 강자들이 출전하기 때문에 동메달 2개가 목표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기대했던 권호준이 8강에서 대만 선수와 만나고 다른 선수들도 대진운이 좋지 않아 개인전에서는 4강 진출에 모두 실패했다.

한국은 대만과 몽골 등 메달리스트들과 1회전에서 대결하는 등 대진운이 안 좋았다. 

정은수는 대회 첫날인 25일 열린 첫 경기에서 금메달리스트 구청친과 대결해 2-9로 패했고, 장윤혜도 다음날 8강전에서 은메달리스트 바야르사이칸에게 3-9로 패해 탈락했다.

첫 경기에서 금메달리스트 구청친과 대결한 정은수 <사진 = 경기 장면 캡처>

이번 유니버시아드에 당구 종목은 포켓 9볼 남녀 개인전과 복식전에 4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28일과 29일에는 남녀 복식전이 열린다. 복식전에서도 대만은 금메달이 유력하다.

남자부 복식전에는 포켓 9볼 세계 챔피언 커핀이(29∙타이베이해양기술대, 세계 랭킹 3위)와 커핑중(23∙타이베이해양기술대, 세계 랭킹 7위) 형제가 대만 대표로 출전한다. 

대만은 여자부에서도 지난해 전일본선수권대회와 올해 CBSA 국제오픈에서 3위에 오른 실력자 웨이츠치엔(28∙타이베이대, 세계 랭킹 10위)과 궈즈팅(24∙타이베이대, 세계 랭킹 32위)이 출전해 금메달이 유력하다.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