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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本色] 청주로 옮긴 3쿠션 월드컵은 이번이 시험 무대... 다년 계약 가능할까
김주석 편집장 | 승인 2017.09.15 08:45

보통 새로운 집행부가 들어서면 여러 가지 사업이 뒤바뀌기 마련이다. 

집행부 구성원이 바뀌면 생각이 다르고 이해관계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전 집행부가 했던 공적 사업은 이어가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사업 구조는 대부분 수정된다. 

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 남삼현 회장이 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구성된 새 집행부에서는 당구연맹의 핵심 사업인 '3쿠션 월드컵 개최'부터 손보았다.

기존 개최지였던 경기도 구리시에서는 4년 계약이 끝나고, 다음 4년을 준비 중이었다.

얼마 후 남삼현 집행부는 새로운 월드컵 개최지로 충청북도 청주시를 내세웠다. 

설왕설래 말이 많았다. 득보다는 실이 많고 다소 위험하지 않겠느냐는 지적이었다. 

수도권을 벗어나면 아무래도 효과가 낮아질 것이고, 심지어 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 중이기도 했다.

그러나 충북당구연맹 관계자들을 비롯한 당구연맹 새 집행부 의지는 강했다. 

당구계 입장에서 보면 월드컵 개최지가 늘어나는 것은 표면적으로는 바람직한 일이다. 

당시 청주시청 관계자는 "한국에서 3쿠션 월드컵을 10년 정도 개최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동안 열렸던 3쿠션 월드컵에 대한 평가가 상당히 좋아서 청주시도 한번 해보려고 한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본예산 편성되지 못하면서 이번 월드컵 시험 무대
대회 개최까지 10일, 9월 25일 막 올려

3쿠션 월드컵은 개최 자금의 상당 부분을 해당 지자체에서 지원한다. 

당구계와 지방자치단체가 일종의 콜라보레이션 형태로 열리는 구조다. 

대회를 개최하려면 가장 먼저 상금, 대회운영비용 등 개최 자금이 충당되어야 한다. 

그래서 자금 확보의 가능성을 두고 대회 개최가 가능할지를 판가름한다. 

'청주직지 3쿠션 월드컵' 개최 비용은 대략 4억 7000만원이다. 이중 3억원을 충청북도와 청주시가 부담한다. 

당구연맹도 1억 7000만원 이상을 내야 하지만, 지자체 부담분이 확보되지 않으면 아예 대회 개최 자체가 불가능하다.

과연 청주시가 3억원을 부담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들었다. 

청주시청 관계자는 지자체 부담분에 대해 "큰 문제가 없으면"이라는 단서를 달기는 했지만, 유치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청주시에서도 월드컵 개최가 가능하다는 얘기였다. 

이렇게 대회가 유치되는 경우 자금 집행은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추경예산 편성하는 경우고, 다른 하나는 본예산을 태우는 경우다. 

추경예산은 단발성이라고 봐야 하고, 본예산이면 구리시처럼 다년 계약 MOU 체결 후 향후 몇 년 동안 안정적인 대회 개최가 가능하다. 

아쉽게도 청주직지 3쿠션 월드컵은 본예산에 편성되지 못하고 추경예산에 반영되어 단발성 대회로 열리게 되었다.

그러면 내년이라도 안정적으로 유치할 수 있게 준비해야 했는데, 대회가 9월 말에 개최되면서 내년 본예산도 어려운 상황이다. 

얼마 전 다른 청주시청 관계자는 <빌리어즈>와의 전화통화에서 "내년 본예산을 타지 못해서 MOU 체결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올해 대회를 평가해서 추경예산 진행 여부가 결정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이번 청주 월드컵은 처음으로 중부권으로 내려간 3쿠션 월드컵의 효과를 측정하는 대회라는 말이다.

아울러 청주 월드컵은 중부권에서 계속 3쿠션 월드컵이 열릴 수 있을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험 무대라는 것.

대회 개최까지 앞으로 10일.

'2017 청주직지배 3쿠션 월드컵'은 오는 9월 25일부터 10월 1일까지 7일간 청주장애인스포츠센터에서 개최된다. 

 

빌리어즈 김주석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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