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토 돌풍의 주역 최완영이 '당구 고향' 한국당구아카데미를 찾아 수강생들에게 특별 강의를 했다 <사진 = 빌리어즈>

[빌리어즈=유은호 기자] 포르토 3쿠션 월드컵에서 8강에 진출하며 깜짝 활약을 펼쳤던 최완영(33, 충북당구연맹)이 처음 당구를 배웠던 한국당구아카데미(원장 손형복)를 찾아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얼마 전 한국당구아카데미를 방문한 최완영은 3쿠션 수강생들 30여 명을 대상으로 40분 동안 강의를 진행했다.

강의는 수강생들이 직접 당구에 대해 궁금한 점을 질문하면 최완영이 이에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수강생들은 연습 방법과 키스를 피하는 방법, 몸풀기 루틴 등 평소에 궁금하던 것에 대해 질문했다.

최완영은 "연습 시간과 당구를 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가"라고 질문한 수강생에게 "하루 8시간 정도 연습하고 있다. 열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답변했다.  

다른 수강생은 "최완영 선수는 어떤 포지션을 좋아하며, 연습 방법에 대해 알려달라"라고 질문했고, 최완영은 "나는 제각돌리기를 좋아하고, 여러 가지 포지션을 중구난방으로 연습하는 것보다는 한두 가지 포지션을 집중해서 연습한다"라고 대답했다.

또한, 자세에 대해 고민이 많다던 수강생에게는 "자세는 신체조건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므로 정형화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가장 편안한 자세로 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수강생들에게 직접 시범을 보이는 최완영 <사진 = 빌리어즈>

질문과 답변이 끝난 후에는 경기 전에 선수들이 하는 몸풀기 루틴에 대해 설명과 함께 직접 시범을 보였고, 포르토 3쿠션 월드컵에서 보여주었던 찍어치기 등 난구풀이를 하기도 했다.

강의를 마친 최완영은 "한국당구아카데미는 처음 당구를 배운 곳이다. 오랜만에 방문해 보니 어린 시절 생각도 나고 감회가 새롭다.

당구 스승인 김홍균 강사의 요청으로 강의를 하게 되었다. 수강생들과 만남을 가질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주신 손형복 원장님에게 감사한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10살 때 처음 큐를 잡은 최완영은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2001년경부터 한국당구아카데미에 회원으로 등록하여 본격적으로 당구선수를 목표로 당구를 배우기 시작했다. 

당시 실력은 4구 200점. 당구에 소질이 있던 최완영은 6개월 만에 1,000점까지 점수를 올렸다. 

최완영을 처음 가르쳤던 김홍균 한국당구아카데미 강사는 "완영이는 당구에 재능이 많았다. 당시에 한국당구아카데미에는 차유람을 비롯한 당구 꿈나무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중에서 완영이는 가장 주목받는 유망주였다"라고 말했다.

손형복 원장도 "포켓볼을 배운지 얼마 안 된 완영이가 전국학생당구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와서 놀라기도 했다"라고 말하며 당시를 회상했다.

현재 천안의 한 당구클럽에서 매니저 생활을 하며 어렵게 당구선수 활동을 하고 있는 최완영은 가브리엘, 몰리나리 등 당구용품 회사의 후원을 받아 월드컵에 올해까지 출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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