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락이 부러지는 전치 6주 부상 당한 마크 셀비 <사진 = TAI CHENGZHE/빌리어즈>

[빌리어즈=김탁 기자] ‘스누커 세계 랭킹 1위’ 마크 셀비(34, 잉글랜드)가 발가락 부상을 당해 새 시즌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다.

영국의 BBC는 셀비가 이번 시즌 시작 직전 잉글랜드 레시터에 있는 자택에서 연습 도중 유리컵을 자신의 발 위에 떨어뜨려 엄지발가락이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이 부상으로 인해 셀비는 지난 6월 13일에 있었던 리가 마스터스 예선전에서 기권했다.

셀비는 깁스 상태로 경기에 출전할 수도 있었지만, 절름거리며 경기를 하는 것보다는 하루빨리 완쾌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으로 출전을 포기했다고 전해졌다.

사고 당시 병원을 찾은 셀비의 엑스레이를 확인한 담당 의사는 “엄지발가락을 잃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다”라고 소견을 말해 하마터면 큰 사고가 날 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 당한 부위가 엄지발가락이어서 현재 걷는 것이 많이 불편한 상태이며, 치료에는 4~6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셀비는 “집에 있는 스누커 룸에서 연습을 하던 도중 실수로 발 위에 유리컵을 떨어뜨렸다. 곧바로 병원에 갔고, 의사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라고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10월까지 랭킹 1위를 유지하는 것은 어려움이 없겠지만, 나는 토너먼트에서 경쟁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번 사고가 경쟁이 치열해지는 시즌 중반에 일어나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 이번 시즌에도 더 열심히 연습해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셀비는 장기간 토너먼트에 출전하지 못하게 되면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여 오는 7월 20일 열리는 ‘2017 홍콩 마스터스’에 출전하기로 했다.

이번 시즌에 처음 시작되는 ‘홍콩 마스터스’는 오는 7월 20일부터 23일까지 홍콩의 퀸엘리자베스 스타디움에서 개최되며, 총상금 31만8000파운드(한화 약 4억6785만 원)가 걸린 초청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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