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래는 여자 3쿠션의 양강 구도를 한국∙일본∙네덜란드의 3강 구도로 재편했다
노련한 챔피언 히다 오리에가 아시아 맹주의 자리를 매섭게 위협한 이미래(21∙한체대, 세계 랭킹 3위)의 도전을 따돌리고 ‘2017 여자 3쿠션 월드 챔피언십’ 최종 승자가 되었다.
히다는 한국시간으로 14일 밤 11시에 시작된 결승전에서 37이닝까지 가는 대결 끝에 이미래를 30:19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히다는 2004년과 2006년, 2008년에 이어 9년 만에 다시 여자 3쿠션 세계 챔피언에 오르며 모두 7회의 월드 챔피언십이 열리는 동안 네 번의 타이틀을 획득했다.
히다 외에 여자 3쿠션 세계 챔피언에 오른 선수는 ‘3쿠션 여전사’로 불리는 현 세계 랭킹 1위 테레사 클롬펜하우어(35∙네덜란드)가 두 번 우승(2014∙2016), 일본의 나츠미 히가시우치가 한 번 우승(2012)을 차지했다.
지난해와 올해 두 번 월드 챔피언십에 한국 국가대표로 출전한 이미래는 2회 대회 연속으로 결승전에 올랐지만, 아쉽게도 결승전에서 패해 두 번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그러나 이미래는 두 번의 월드 챔피언십에서 네덜란드와 일본이 독식하던 여자 3쿠션 양강 구도를 흔들어 한국∙일본∙네덜란드의 3강 구도로 세계 여자 3쿠션 무대를 재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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