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호찌민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블롬달에게 당한 패배 설욕하며 1년 만에 월드컵 우승컵 차지

‘당구 교과서’ 에디 멕스(50∙벨기에)가 토브욘 블롬달(56∙스웨덴)을 결승에서 누르고 ‘2017 호찌민 3쿠션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4월 열린 룩소르 3쿠션 월드컵 이후 1년 만의 월드컵 우승이다. 

멕스는 블롬달에게 2년 전 호찌민 월드컵 준결승전의 패배를 설욕하며 개인통산 8번째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팽팽하던 승부의 추는 34:31로 근소하게 멕스가 앞선 14이닝부터 서서히 기울기 시작했다. 

멕스는 17이닝에서 마지막 40점을 득점하며 40:32로 승리를 거두고 세 번째 호찌민 월드컵을 차지했다. 

1987년 이후 3쿠션 월드컵에서 무려 62번(우승 43회)이나 결승전에 오른 ‘베테랑 중의 베테랑’인 블롬달이었지만, 승부처에서 멕스의 노련한 플레이에 막혀 득점을 더이상 이어가지 못했다.

끝내 블롬달에게는 17이닝의 악몽이 재현되었다. 

블롬달은 지난 2015년 호찌민 월드컵 결승전에서도 타이푼 타스데미르(43∙터키)에게 경기 막판에 주도권을 내주어 17이닝 만에 34:40으로 패배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멕스는 랭킹 포인트 80점을 보태면서 겨우 11위 자리를 지켰다. 

랭킹 포인트에 산정되는 지난해 룩소르 월드컵 성적이 이번 호찌민 월드컵과 교체되면서 룩소르 우승자였던 멕스는 80점이 빠져 세계 랭킹 20위권으로 떨어질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 호찌민 월드컵 우승으로 랭킹 포인트 212점을 기록하며 11위를 지키면서 시드권을 유지하게 되었다. 

준우승자인 블롬달은 한 계단 올라선 세계 랭킹 6위에 자리하며 ‘톱5’ 재진입에 시동을 걸었다.

한편, 종전 세계 랭킹 12위에 올라 있던 무랏 나시 초클루(44∙터키)는 이번 호찌민 월드컵 4강으로 7위까지 껑충 뛰어 올랐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행직(26∙전남)이 가장 높은 세계 랭킹 8위를 유지했다. 

조재호(38∙서울시청)는 종전 10위에서 13위로 하락했고, 허정한(41∙경남)도 14위에서 한 단계 떨어진 15위에 자리했다. 

다음 월드컵은 오는 7월 3일부터 9일까지 포르투갈 포르토에서 열린다.  

'2017 호찌민 3쿠션 월드컵' 결승전 결과
최종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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