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챔피언십은 1977년부터 올해까지 영국 셰필드에 있는 크루시블극장에서 매년 개최되고 있다

2016/17 시즌에서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한 '톱16' <사진 = Tai Chengzhe / 빌리어즈>

[빌리어즈=유은호 기자] 스누커 월드 챔피언십은 1927년 ‘프로페셔널 스누커 챔피언십’이라는 대회 명칭으로 잉글랜드 버밍엄에서 시작되었다.

1935년 런던의 서스턴 홀로 장소를 옮기면서 대회 명칭이 ‘월드 프로페셔널 스누커 챔피언십’으로 변경되었고, 개최 장소의 명칭을 따서 ‘서스턴 홀 시대(Thurston’s Hall era)’라 불렀다. 서스턴 홀 시대는 오래 가지 못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1940년을 끝으로 더이상 대회가 개최되지 못하고 막을 내렸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1946년부터 ‘전후 시대(Post-war era)’가 시작되면서 런던과 블랙풀, 리버풀, 볼턴, 버밍엄, 맨체스터 등의 영국 전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 시드니 등 영국 외의 나라에서 스누커 월드 챔피언십이 열렸다.

그러다가 1977년 이후 영국 셰필드에 있는 크루시블극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 올해까지 40년 동안 한 곳에서 매년 대회가 개최되면서 본격적인 ‘크루시블 시대(Crucible era)’가 시작되었다. 

1977년 크루시블 시대가 시작되면서 세계 랭킹 기준으로 8위까지 시드를 받았고, 나머지 8명은 예선전을 통해 선발했다.

1982년부터는 본선 진출자가 32명으로 확대되었다. 세계 랭킹 ’톱16’이 시드를 받고 예선전에서 나머지 16명이 선발되었다. 현재의 스누커 월드 챔피언십 시스템이 완성된 것이다.

이렇게 시스템이 완성되고 난 후 스티브 데이비스-스티븐 헨드리-로니 오설리번-마크 셀비로 이어지는 스누커의 전설이 비로소 시작되었다. 

’크루시블의 전설’은 월드 스누커 투어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40년 동안 많은 선수들이 크루시블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도전했고, 그 도전자들의 열정이 지금의 월드 스누커를 이끌고 있다.

사진 속 16명의 선수들은 지금 2017년 크루시블의 주역들이다. 이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벌이는 스누커 프로 선수들의 치열한 승부가 시즌마다 매우 흥미롭게 전개된다.

다음 크루시블의 주인공이 될 ‘톱16’은 과연 누가 될 것인지 2017/18 시즌을 기다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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