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의 시작은 끌어치기다. 사람을 당구로 끌어당기는 마법의 기술을 배워 보자.

<빌리어즈 자료사진>

“공이 뒤로 끌려오는 게 너무 신기한 거예요. 와! 나도 저렇게 끌어보고 싶다는 욕망이 지금의 저를 만든거죠.”   
- 한국 랭킹 1위 조재호 


당구의 시작은 끌어치기다. 끌어치기의 마력이 사람들을 당구에 빠지게 만든다. 미묘하게 자극하는 끌어치기의 치명적인 매력. 당구로 끌어당기는 마법의 기술을 배워 보자. 

끌어치기 기술은 사람의 마음을 당구의 매력에 푹 빠져들게 하는 매혹적인 기술이다. 끌려오는 공의 형태가 미묘하게 사람의 마음을 자극하기 때문에 당구에 빠지게 만드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끌어치기는 마니아들이 가장 환호하는 멋진 기술임과 동시에 당구의 진화를 일궈온 가장 중요한 기술이다. 

끌려오는 공의 움직임을 돕기 위해 테이블과 테이블천은 수없이 발전을 거듭해왔고, 공의 끌리는 작용을 좀 더 원활하게 하기 위하여 여러 장비들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졌다. 

둥근 당구공의 곡면을 미스 없이 효과적으로 칠 수 있도록 큐와 초크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었고, 공에 직접 닿는 큐 끝 부분에는 실수를 줄일 수 있도록 개발된 다양한 종류의 팁이 부착되기 시작했다. 

이렇게 당구는 끌어치기라는 기묘한 작용으로 시작되어 점차 발전을 거듭해 오고 있다. 당구에서 끌어치기는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실력을 결정하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끌어치기 기술을 무리 없이 구사할 줄 아는 능력은 승부에서도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끌어치기 기술을 연마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끌어치기 기술은 기본적인 짧게 끌어치기와 길게 끌어치기로 연습을 하고, 그다음 더 세분화하여 여러 가지 방법들이 숙달되도록 습득한다면 실력의 많은 향상을 가져올 수 있다. 

우선 짧게 끌어치기는 마니아들이 즐겨 치는 4구 경기에서 적구를 모아 다량득점 플레이를 하는 방법으로 많이 사용한다. 짧게 끌어치기 기술 습득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브리지의 길이다. 

브리지를 짧게 잡고 타구를 할 경우에 스트로크가 짧게 끊기는 현상으로 보이지만, 스트로크의 세기(빠르기와 근육의 힘)가 조절이 되어 순간적인 임팩트와 스트로크는 자연스럽게 밀기가 이루어지게 되므로 타구의 정확성이 생기게 된다. 

다시 말해서 일반적인 끌기의 거리에서 끌어치는 방법과 조금 다르게 짧은 거리에서 미는 스트로크로 시도되기 때문에 샷만 어느 정도 잘 이루어진다면 임팩트가 자연스럽게 수구에 전달되어 정확성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스트로크의 임팩트를 주는 느낌과 수구의 끌기에 대한 부담감이 현저하게 줄어들게 된다. 짧게 잡은 브리지로 인해 큐 스피드에 신경을 덜 쓰게 되고 순간적인 스피드가 발휘되기 때문에 끌기의 자연스러움을 만들어 갈 수 있다. 

짧은 거리에서는 손목의 부드러움만으로 큐에 가속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이때 순간적인 스피드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다. 

주의할 점으로는 짧게 끌어치기에서 팔을 전체적으로 사용한다면 순간적인 스피드와 가속이 이루어지지 않아 수구의 하단에 의한 회전력의 전달이 이루어질 수 없는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짧은 거리에서의 끌어치기와 달리 멀리 있는 적구를 끌어칠 경우에는 큐를 지지하는 브리지의 거리를 좀 더 멀리 잡아야 하며, 큐를 미는 동작은 약간 느리더라도 길게 밀어주어야 한다. 
끌어치기에서 주의해야 할 또 하나는 큐의 수평이다. 

수구의 하단에 강한 회전력을 주려는 생각으로 큐의 뒷부분(그립을 잡은 손)이 위로 들어 올려지거나, 끌고자 하는 심리적인 현상 때문에 그립을 잡은 손에 강한 힘이 들어가게 되어 큐의 수평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수구가 점프되는 현상이나 큐 미스 등의 기술 외적인 부분에서의 실패가 나타날 확률이 매우 높다. 

고점자의 끌어치기를 보게 되면, 스트로크가 자연스럽게 움직이고 큐 스피드가 빠르기 때문에 가벼운 타구가 이루어져도 수구에 가속도가 붙게 되어 자연스럽게 뒤로 끌리는 현상을 볼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손목과 팔(하박) 근육 사용을 자연스럽게 사용하며 큐의 선이 수평을 이루면서 타구를 하기 때문이다.

끌어치기에서 다음으로 중요한 점은 자연스러운 스트로크다. 끌어치기의 기술적인 부분과 심리적인 부분에서 임팩트는 매우 중요하다. 

어깨나 큐를 잡은 손목 부분에 필요 이상으로 많은 힘이 들어가는 경우에는 수구가 점프를 하거나 큐 미스의 확률이 증가하게 되므로 큐의 밀기는 임팩트를 주겠다는 생각보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밀기가 이루어져야 하며 임팩트도 타구 시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야 한다.  

이와 같은 현상과 더불어 큐를 지지하는 브리지를 견고하게 해야 한다. 큐를 지지한 브리지가 샷 이후에 빨리 떨어지거나, 큐를 지지하는 브리지의 검지손가락이 떨어지는 현상은 끌어치기에서 피해야 하는 경우다. 

왜냐하면 브리지가 빨리 떨어지거나 손가락이 떨어질 경우, 수구의 당점을 정확하게 타구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앞서 말한 요소들을 염두에 두고 연습하여 습관처럼 자연스럽게 끌어치기를 하게 된다면, 적구의 두께에 많은 집중력을 사용하여 보다 정확하고 확실한 득점력을 갖춰 당구의 기술을 다양하게 발휘할 수 있는 정도까지 실력 향상을 이룰 것이다.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