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유은호 기자] 중부권에서 처음으로 3쿠션 월드컵이 개최 준비에 나섰다.

경기도에서 2007년부터 2016년까지 10년 동안 개최됐던 3쿠션 월드컵이 올해부터 충청북도 청주시로 개최지를 옮겼다.

남은 절차를 모두 마치면 중부권에서 처음으로 3쿠션 월드컵을 개최하게 된다.

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은 지난 2월 21일 열린 2017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연맹 개최 대회 중 가장 큰 규모인 3쿠션 월드컵을 청주시로 옮겨 오는 9월 25일부터 10월 1일까지 개최한다고 보고했다.

대회 명칭은 ‘2017 청주직지 세계3쿠션월드컵’으로 확정됐다.

이로써 수원시에서 6년, 구리시에서 4년 동안 개최됐던 3쿠션 월드컵은 10년 만에 충북 청주시로 내려가게 됐다. 

청주시는 지난 2월 당구연맹으로부터 제안서를 받아 사업 타당성 검토를 했다고 밝혔다.

청주시 담당자는 “당구연맹의 제안서에 대해 타당성 검토를 한 결과, 대회 개최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종전 경기도에서 열렸던 대회와 비슷한 규모로 치러질 예정이며,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추경예산에 편성하여 당구연맹이 제안한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당구연맹에서는 도예산 1억원, 시예산 2억원, 자부담 1억7,000만원 등 총 4억7,000만원 규모의 제안서를 청주시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구연맹이 보고한 일정대로 청주시에서 월드컵이 열리기 위해서는 개최 사전 준비 작업과 예산안 확보, 대회 홍보 등의 절차가 남았다.

세계 단체의 승인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캐롬연맹(UMB)은 지난달에 올해 한국에서 열리는 월드컵 개최지를 청주시로 스케줄을 변경하여 발표했다. 

현재 청주시는 대회 개최 장소를 서너 군데와 협조하여 준비하고 있으며, 예산안이 통과하여 대회 개최 자금이 확보되면 시 자체에서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거나 종전처럼 대한당구연맹과 충북당구연맹이 협조하여 대회를 준비하면 된다.

'청주 월드컵'으로 최근 업데이트된 UMB 스케줄

현시점에서는 대회의 원활한 준비를 위해 대회 개최 자금 확보에 문제가 없도록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충청북도와 청주시 예산에서 끌어올 수 있도록 의회를 통과하는 절차가 남아있기 때문에 추경예산안을 다룰 도의회와 시의회가 가능한 한 빨리 열려야 대회 개최에 차질을 빚지 않게 된다.

담당자에 따르면 시의회는 4월 중순 이후 개최될 예정이고, 도의회는 아직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

청주시 차원에서 3쿠션 월드컵 개최 의지가 있는 만큼 시의회나 도의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계자들은 전망했다. 

그러나 만약 시의회나 도의회 중 어느 한쪽의 예산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추가 예산을 확보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당구연맹이 대회 개최를 위한 자체 예산 1억 7,000만원을 확보하는 계획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지만, 중계권료와 공식용품 후원금, 대회 개최 후원금 등 기존 규모를 고려할 때 자금 확보에 큰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

한편, 경기도 구리시에서는 지난해 백경현 시장이 약속했던 대로 올해에도 구리 월드컵이 개최될 수 있도록 예산 편성과 사전 준비작업을 했지만, 당구연맹에서 청주시와 월드컵 개최 준비를 하게 되면서 구리시는 올해부터 포켓볼 세계 대회인 ‘구리 오픈 9볼 토너먼트’를 개최하기로 하고 대회 개최를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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