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김민영 기자] 당구 실력은 늘었으면 좋겠는데 아카데미에 가서 개인 레슨을 받자니 부담스러운 사람, 나한테 필요한 2%를 채워줄 당구클럽을 찾는 사람에게 맞춤형 당구클럽이 있다.

서울시 강북구 미아동에 11월부터 새롭게 문을 연 ‘세종당구클럽 & 아카데미’는 이름에서 보여주듯 당구클럽과 아카데미가 합쳐진 보기 드문 당구클럽이다. 한쪽에서는 손님들이 당구를 즐기고, 다른 한쪽에선 수강생들이 1:1 맞춤형 개인 레슨을 받는다.

만약 당구 실력이 안 느는 결정적인 원인을 알고 싶다면, 서병길 원장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요청하기만 하면 된다. 서병길 원장을 비롯해 선수 출신 강사들의 족집게 강의를 들을 수 있다. 

150여 평의 공간에 쉐빌로뜨 테이블 4대와 허리우드 골드플러스 9대가 설치된 ‘세종당구클럽 & 아카데미’는 당구클럽 이상의 공간이다. 당구클럽이자 당구아카데미인 이곳은 쉐빌로뜨 테이블의 서울 총판 겸 전시장이기도 하다.

세종당구클럽 & 아카데미에 설치된 쉐빌로뜨 테이블. 곧 8대로 증설된다.

‘세종당구클럽 & 아카데미’는 현재 4대의 쉐빌로뜨 테이블을 12월 초에는 8대로 늘려 3쿠션 동호인들에게 프랑스 최고의 역사를 자랑하는 쉐빌로뜨 테이블을 경험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쉐빌로뜨 테이블은 한국에 수입되는 대부분의 유럽 테이블이 사용하는 고무쿠션이 아닌 유럽 현지에서 사용되는 유럽 3쿠션 전용 쿠션을 한국 모델에도 적용해 타 수입 테이블과의 차별화를 선언했다. 이것이 ‘세종당구클럽 & 아카데미’에서 레슨을 받거나 3쿠션을 즐기는 또 다른 이유이다.

또한, 쉐빌로뜨 테이블과 함께 설치된 빌리우드 디지털 점수판은 더욱 편리하게 3쿠션을 즐길 수 있도록 부가적인 기능을 제공한다. 빌리우드의 고화질 리플레이 영상시스템은 자신의 경기를 그 자리에서 다시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스마트폰 앱과 연동해 자신의 경기를 다시 보고 분석하는 한편, 전적까지 관리할 수 있어 손님들에게 더욱 인기다. 

쉐빌로뜨 테이블과 같이 설치된 빌리우드 디지털 점수판

당구클럽 경영만 30년인 ‘세종당구클럽 & 아카데미’의 대표이자 원장인 서병길 씨는 지난 14년 동안 국민생활체육당구연합회 서울시종로구연합회 회장으로 활동해 왔으며, 최근에는 통합된 서울종로당구연맹의 회장으로 또다시 임명되었다.

서병길 원장의 색다른 이력 중 하나는 한국 당구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양귀문 원로와 ‘당구의 정석’을 공동으로 집필한 공동저자라는 것이다. 당구 지도자로서 오랜 시간 공들여 만든 책은 여전히 그의 가장 큰 자산이고, 세종당구아카데미의 토대이기도 하다. 

앞으로 쉐빌로뜨 테이블의 서울 총판이자 전시장으로 이용될 ‘세종당구클럽 & 아카데미’는 쉐빌로뜨 당구대회 개최와 쉐빌로뜨 후원 선수 육성에도 앞장설 예정이다. 특히 30년 이상 당구클럽을 경영하며 쌓은 그동안의 노하우를 쉐빌로뜨 테이블 서울 총판을 통해 예비 창업자들과 공유해 성공적인 당구클럽 창업과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이다. 

14년 동안 종로구연합회 회장을 맡으며 받은 표창장과 임명장 등이 한쪽 벽면을 채우고 있다.

요즘 ‘세종당구클럽 & 아카데미’의 서병길 원장은 가장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3년의 휴식 시간을 거쳐 다시 당구클럽으로 돌아온 그는 20년 만에 다시 제일 먼저 클럽 문을 열고, 바닥을 쓸고 청소를 한다. 클럽에 가장 오랜 시간 머물러 있는 사람도 바로 그다.

몸은 고돼도 가장 좋아하는 당구와 하루 종일 함께 일할 수 있는 것도 행복하고, 사람들에게 당구를 가르쳐 줄 수 있는 것도 즐겁다. 이제 그는 자신의 목표가 딱 하나 남았다고 말한다. 

“그동안 국내 당구 사업에만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이제는 국내를 넘어 국제적으로 관심을 넓혀 가려고 한다. 쉐빌로뜨 테이블에 관심을 갖는 이유도 그것이다. 최고의 당구대에서 한국 선수들이 최고의 실력을 맘껏 발휘해 세계 무대에 당당히 자신의 이름을 알릴 수 있도록 하는 것, 그럴 수 있게 옆에서 돕는 것이 바로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쉐빌로뜨 테이블과 ‘세종당구클럽 & 아카데미’가 함께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지켜봐 주길 바란다."

세종당구클럽 & 아카데미의 서병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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