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각돌리기, 안돌리기, 짧게 안돌리기 등의 차이점을 알아 보자.

Diagram 1과 같은 형태의 포지션은 제각돌리기를 선택할 확률이 가장 높다. 이런 형태의 제각돌리기 포지셔닝은 Diagram 2처럼 제1적구를 수구의 진행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돌려서 포지셔닝을 해야 한다. 

관건은 샷하는 순간에 임팩트가 강하게 들어가지 않고 큐 스피드를 순간적으로 빠르게 유지시키는 것이다. 샷에 임팩트가 강하게 들어가면 짤리는 현상이 생기기 때문에 팔로우에서 상박을 움직이지 않고 하박만으로 자연스럽게 밀어주어 스피드를 유지하면 그 스피드에 의해서 득점과 포지셔닝을 할 수 있다. 

수구가 끌림이 있으면 안 되기 때문에 임팩트가 강하게 들어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 그립을 잡은 손의 힘 배합에 주의해야 한다. 자칫 임팩트가 강하게 되어 제1적구가 빨라지면 수구가 느려질 확률이 생기고, 얇게 맞아서 수구가 빨라지면 짧아지는 현상이 생기고 제1적구가 느려져 포지셔닝 성공 확률이 줄어들게 되므로 힘 배합과 상박의 움직임에 주의해야 한다.    

Diagram 3은 길게 안돌리기로 포지셔닝을 시도한 것이다. 당구는 기록이나 통계가 많지 않은 스포츠인데, 태릉선수촌에서 국가대표 훈련을 할 때에 기록을 만들기 위해서 선수들의 포지션별 성공 확률을 기록했었다. 

안돌리기나 바깥돌리기, 제각돌리기 등의 쉬운 공의 성공 확률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83% 정도 나온다. 김경률 선수는 주특기인 바깥돌리기가 85% 정도의 성공 확률을 기록했다. 일반 아마추어들은 보통 쉬운 포지션에서 75~78% 정도가 나올 수 있도록 연습을 해야 한다.  

길게 안돌리기의 형태도 시도를 자주 하는 쉬운 공으로 분류해야 하는 만큼 성공의 확률도 높게 나와야 하지만, 막상 성공 확률은 그다지 높지 않다. 이런 공들은 제1적구의 두께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스트로크를 정확하게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공략해야 한다. 

큐 스트로크가 짧게 나가는 경우는 쇼트가 나면서 밀어주는 힘에 의해 분리각이 커지므로 마이너스 회전을 사용하게 된다. 따라서 스트로크를 약간 빠르고 길게 밀어주는 방법이 효과적인 방법이다. 

두께도 너무 많이 겨냥하게 되면 마이너스 회전을 사용하게 되므로, 1/3 정도의 두께만 겨냥하고 정회전으로 샷을 하는 것이 득점과 제1적구의 포지셔닝을 수월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다. 편하게 치기 위해서 마이너스 회전을 주게 되면 두께가 쉽지만 제 스트로크를 할 수 없으므로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Diagram 4는 짧게 안돌리기를 시도하는 방법이다. 이런 형태의 공에서는 짧게 안돌리기 방법을 선택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나, 의외로 득점 성공의 확률이 높으므로 반복 연습을 통해 숙달할 필요가 있다. 

이번 방법의 중요한 점은 제1적구의 끌어치는 것인데, 수구를 끌어치겠다는 마음보다는 수구의 당점만 하단에 주고 밀어쳐야 한다. 수구가 밀리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반복 연습을 통해서 큐 그립의 힘 배합을 습득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주의할 점은 수구의 세기에 있다. 가벼운 마음으로 수구를 진행시킨다면 너무 강한 타격이나 비틀림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이 줄어들어 성공 확률을 높여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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