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서 30:30 동점으로 끝나...승부치기 끝에 2:0으로 클롬펜하우어가 승리
'3쿠션 여전사' 테레사 클롬펜하우어(33∙네덜란드)가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경기도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2016 세계여자3쿠션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혔던 클롬펜하우어는 27일 오후 4시 시작된 결승전에서 한국의 이미래(20∙한국체육대학교)와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30으로 신승을 거뒀다.
결승전에서는 이미래의 막판 선전으로 승부치기까지 가는 박빙의 승부가 벌어졌다.
23이닝까지는 18:14로 클롬펜하우어가 리드했고 24이닝에서 클롬펜하우어가 3점을 보태 21:14로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32이닝까지 26:20으로 좀처럼 점수가 좁혀지지 않았으나, 이미래가 경기 막판에 따라잡아 39이닝에서 28:29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41이닝에서 클롬펜하우어가 먼저 30점에 도달했고, 후구에서 이미래가 초구를 득점하며 30:30으로 승부치기에 들어갔다.
먼저 승부치기에 나선 클롬펜하우어가 초구와 1득점을 더해 단 2점을 올리는 데 그쳐 이미래가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첫 번째 여자 3쿠션 세계챔피언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안타깝게도 이미래는 승부치기의 압박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초구 득점에 실패해 결국 32:30으로 클롬펜하우어가 승리했다.
클롬펜하우어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지난 2014년에 이어 대회 2연패를 거두었다.
이번 대회에서 클롬펜하우어는 총 165점을 147이닝 만에 득점해 1.122의 애버리지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여자3쿠션선수권대회 결승전에 진출한 이미래는 총 165점을 200이닝 만에 득점해 0.825의 좋은 애버리지를 기록했다.
한편, 8강에 오른 한국의 김민아(26)가 5위, 이신영(37)이 7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이미래, 김민아, 이신영 등 3명이 출전하여 모두 8강 이상의 좋은 성적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