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BSA(세계프로스누커협회)에서 주관하는 월드 스누커(WORLD SNOOKER) 투어 2016/17 시즌이 시작된다.
 
전 세계 130여 명의 프로 스누커 선수만이 참가할 수 있는 월드 스누커 투어에는 잉글랜드를 중심으로 한 유럽 선수들이 대부분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아시아권에서도 중국, 태국, 인도, 카타르, 홍콩, 말레이시아 등 30여 명의 선수가 출전하고 있다. 
 
지난 2015/16 시즌에는 마크 셀비(잉글랜드)가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총 51만909파운드(한화 8억6천만원)의 상금을 획득해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2위는 41만3천383파운드(한화 약 7억원)를 획득한 닐 로버트슨, 3위는 33만 1천 287파운드(한화 약 5억5천만원)를 획득한 존 히긴스가 차지했다.  
 
마크 셀비 <PHOTOGRAPHS BY TAI CHENGZHE>
6월 22일 리가 마스터스부터 새 시즌 시작
 
월드 스누커의 새로운 시즌이 오는 6월 22일 시작된다.
 
라트비아 리가에서 열리는 ‘2016 카스퍼스키 리가 마스터스’ 를 시작으로 2017년 5월 1일 막을 내리는 ‘2017 벳프레드 월드 챔피언십’ 까지 11개월간 랭킹 토너먼트 18회와 초청 토너먼트 8회 등 총 26회의 토너먼트가 열린다.  
 
이번 시즌에서는 잉글리시 오픈과 유러피안 오픈, 아이리시 오픈, 스코티시 오픈, 월드 오픈 등의 새로운 홈 시리즈 토너먼트가 시작되어 랭킹 토너먼트가 크게 늘었다.
 
그동안 이벤트 대회로 치러졌던 스누커 슛아웃이 이번 시즌부터 랭킹 토너먼트로 승격되었다. 
 
올해 10월부터 12월까지는 거의 매주 대회가 열리고 12월 18일에 ‘2016 스코티시 오픈’ 이 끝나고 난 뒤에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보낸 뒤 2017년 1월 2일 열리는 챔피언십 리그를 시작으로 시즌이 종료되는 5월 1일까지 총 13회의 토너먼트가 매주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시즌 사상 최대 총상금 170억원
 
이번 2016/17 시즌은 사상 최대의 총상금이 지급될 전망이다.
 
새로운 스폰서가 영입되면서 랭킹 토너먼트가 추가되었고 몇몇 대회는 상금이 전체적으로 올라 사상 처음으로 1천만 파운드(한화 약 170억원)의 상금이 주어지게 되었다. 
 
이번 시즌에 열리는 2017 스누커 월드 챔피언십의 우승상금은 종전 30만 파운드(한화 약 5억원)에서 37만5천 파운드(한화 약 6억3천만원)로 1억원 이상 올라갔고, 두 번째로 상금이 큰 UK 챔피언십도 종전 15만 파운드(한화 약 2억5천만원)에서 17만 파운드(한화 약 2억8천600만원)로 올라갔다.  
 
오는 6월 22일 열리는 '카스퍼스키 리가 마스터스 2016’ 부터 새로운 시즌이 시작된다.  
 
중국 ‘곤륜산 워터', 월드 스누커 공식 음료 협찬사 선정
 
월드 스누커는 지난 5월 31일 중국의 음료 회사인 곤륜산 워터(KUNLUNSHAN WATER)를 공식 음료 협찬사로 선정하고 발표했다.
 
곤륜산은 이번 2016/17 시즌부터 2017/18 시즌, 2018/19 시즌까지 총 3년간 월드 스누커 투어의 공식 음료 협찬사로 활동하게 된다.  
 
월드 스누커의 각 대회에서는 곤륜산 워터의 물과 유리잔, 얼음 바구니 등이 선수들의 뒤나 경기 후 인터뷰 시에 노출된다.
 
또한, 곤륜산 워터는 매년 ‘올해의 펜스 플레이어상’ 의 타이틀 스폰서가 된다. 지난 시즌에서는 로니 오설리번이 이 상을 받은 바 있다. 
 
이번 계약에 대해 월드 스누커의 제이슨 퍼거슨 이사는 “곤륜산 워터가 월드 스누커의 가족이 된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
 
월드 스누커의 모든 경기는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중계되고 있다.
 
올해 열렸던 2016 스누커 월드 챔피언십은 무려 2억1천만 명의 사람들이 시청하는 엄청난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번 스폰서십 체결을 통해 중국에 월드 스누커를 더 많이 알리고, 매년 커지고 있는 월드 스누커 투어의 더 큰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중국 메이저 브랜드인 곤륜산 워터는 중국의 내추럴 미네랄 워터 브랜드로 해발 6천 미터의 곤륜산에서 채취한 물이다. 
 
얀빙타오 <PHOTOGRAPHS BY TAI CHENGZHE>
중국 유망주 듀오 프로 데뷔
 
이번 시즌에는 중국의 유망주 얀빙타오(16), 자오신통(19) 등 2명의 중국 스누커 선수가 프로에 데뷔한다.
 
이들이 프로 무대에 데뷔하게 되면서 중국은 총 17명의 월드 스누커 프로 선수를 보유하게 되었다. 종주국인 잉글랜드에 이어 두 번째로 많고, 웨일스(15명)나 스코틀랜드(13명)보다도 많다. 
 
중국은 월드 스누커 투어에서 활약하는 많은 선수를 보유하게 된 것과 차이나 오픈, 상하이 오픈, 월드 오픈, 인터내셔널 챔피언십 등의 대회를 중국에서 유치하며 월드 스누커에서의 입지가 한층 강화되었다. 
 
차세대 세계 챔피언으로 주목받고 있는 얀빙타오는 불과 14세였던 2014년에 아마추어 스누커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두 시즌 동안 투어 참가 자격을 부여받았다.
 
그러나 학업과 비자 문제로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에 투어 카드를 연기했고, 이번 2016/17 시즌에 월드 스누커 투어에 합류하게 되었다. 
 
또한, 얀빙타오는 지난 시즌에 열린 ‘2015 스누커 월드컵’ 에 저우여룽(18)과 팀을 이뤄 출전하여 결승전에서 존 히긴스와 스테판 맥과이어의 스코틀랜드를 꺾고 우승을 차지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지난 시즌 동안 ‘월드 스누커 Q스쿨’ 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자오신통도 2년의 프로 투어 참가 자격을 얻게 되었다.  
 
자오신통 <PHOTOGRAPHS BY TAI CHENGZHE>
WPBSA의 제이슨 퍼거슨 회장은 “중국 선수들이 월드 스누커에서 강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중국의 유망주들이 월드 스누커에서 계속 좋은 성적을 올리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라고 말했다.
 
잉글랜드나 스코틀랜드 등의 스누커 강국보다 중국 유망주들의 프로 데뷔가 빨라지고 토너먼트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향후 스누커의 큰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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