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연합회 사무과장 파면, 구 연맹 사무국장 정직 3개월 등 중징계

[빌리어즈=김탁 기자] 통합 전 집행부 임원과 사무국 직원들의 금전 비리로 인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이 횡령과 부정회계 등으로 중징계 대상자가 된 임직원에 대해 중징계를 내렸다. 

대한당구연맹은 지난 10일 오후 2시에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 회의실에서 제2차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지난 2월 문체부로부터 중징계 지시가 내려온 대상자들에 대해 징계를 의결했다.

스포츠비리신고센터에서 지난 1년여 조사 끝에 적발된 금전 관련 비리 혐의자 10명은 이날 변호사 4명과 대학교수 2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공정위원회의에서 파면, 해임, 자격정지, 정직 등의 수위 높은 중징계를 받았다.

구 전국당구연합회 홍OO 사무과장은 대회참가비 4천300만원을 개인계좌로 받아 대회를 치른 후 남는 수익을 반환하지 않고 카드값과 개인채무 변제, 생활비 등으로 사용하다가 적발되어 횡령 혐의로 파면됐다.

대한당구연맹 김OO 사무국장은 규정에 없는 연구수당과 급식비 등 1억800만원을 사무국 직원들과 함께 근거 없이 수년간 부당하게 받아간 것이 적발되어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

구 대한당구연맹의 부회장(경기도연맹 회장) 하OO는 공금 9천500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단체에서 해임됐고, 이에 공모한 같은 연맹 전무이사 함OO에게는 자격정지 5년이 내려졌다.

다른 사람의 계좌를 이용하여 대회 운영비 81만9천원을 횡령한 심판이사 박OO와 식비 150만원을 허위영수증 처리한 강원도당구연맹 정OO 전무이사도 자격정지 1년의 중징계를 받았다.

또한, 카드깡 수법으로 204만원을 횡령한 광주시당구연합회 임OO 사무국장은 해임 중징계를 받았고, 부적정한 회계처리와 테이블 설치비 의혹에 연루된 대한당구연맹 나OO 사무과장에게는 감봉 3개월의 경징계가 내려졌다. 

이날 징계를 받은 대상자들은 7일 이내에 상급단체인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대한당구연맹은 이번 징계의 후속조치로 횡령 혐의자의 횡령액을 전액 환수하고 부당한 수당 지급을 중단하는 등 금전 관련 비리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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