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셀비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당구 종목 중 최고 수준의 상금 규모를 자랑하는 월드 스누커가 한 시즌 동안 선수들이 벌어들인 상금 규모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한 시즌 동안 24명의 선수가 100,000파운드, 약 1억6천만원 이상을 상금으로 수입을 올렸으며, 44명의 선수가 최소 50,000파운드, 약 8천만원을 시즌 상금으로 손에 넣었다. 
 
그중 단연 최고의 상금을 손에 넣은 선수는 마크 셀비로, 2015/2016 시즌 동안 510,909파운드(약 8억6천만원)의 상금을 손에 넣어 지난 시즌 가장 많은 액수의 상금으로 소득을 올린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랭킹 대회뿐 아니라 모든 대회의 상금과 147점의 최고 브레이크 보너스를 포함해 마크 셀비만이 유일하게 50만 파운드 넘는 소득을 올렸다. 특히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우승 후 받은 300,000파운드(약 5억 5천만원)의 상금이 큰 비중을 차지하였다. 
 
닐 로버트슨은 지난 시즌 동안 413,383파운드(약 7억원)를 획득하며 두 번째로 많은 상금을 벌어들였다. 그는 이미 지난 연말 전에 챔피언스 오브 챔피언과 UK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을 뿐 아니라 UK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147점 맥시멈 브레이크를 기록하며 294,000파운드를 획득했다. 
 
또한, 인터내셔널 챔피언십과 호주 골드필즈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존 히긴스는 331,287파운드(약 5억5천만원)로 세 번째 자리에 이름을 올렸고, 마스터스와 웰시 오픈 챔피언인 로니 오설리번이 302,100파운드(약 5억8백만원)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 두 시즌을 합쳐 마크 셀비 £782,075(약 13억1천만원), 로니 오설리번 £753,550(약 12억6천8백만원), 스튜어트 빙햄 £749,719(약 12억6천만원), 닐 로버트슨 £747,933(약 12억5천8백만원), 주드 트럼프 £739,674(약 12억4천4백만원), 숀 머피 £706,090(약 11억8천8백만원) 등 6명의 선수가 700,000파운드(약 11억7천만원) 이상을 상금으로 획득했다. 
 
한편, 중국의 유망주인 십대의 저우여룽은 그의 두 번째 시즌 투어에서 얀빙타오와 함께 스누커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며 116,041파운드(약 1억9천만원)를 손에 넣었으며, 지난 시즌 상하이 마스터스 우승과 세계 선수권대회 16강 진입으로 세계 랭킹 16위에 오른 키렌 윌슨은 덕분에 지난 시즌 28,582파운드(약 4천8백만원)에 비해 2015/2016 시즌에는 10배가량 오른 219,700파운드(약 3억7천만원)를 모을 수 있었다. 
 
저우여룽과 키렌 윌슨
또한, 루카 브뤼셀은 2013/2014, 2014/2015 시즌 각각 25,599파운드(약 4천3백만원), 58,832파운드(약 9천9백만원)에 그친 반면 2015/2016 시즌에는 독일 마스터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109,358파운드(약 1억8천만원)를 벌어들였다. 
 
2015/2016 시즌 동안 세계 랭킹 16위의 선수들이 벌어들인 상금 규모는 모두 합쳐 4,036,640파운드(약 67억9천만원)이다.
 
이것은 2013/2014 시즌 4,612,453파운드(약 77억6천만원), 2014/2015 시즌 4,569,113파운드(76억8천8백만원)와 비교하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오히려 월드 스누커 투어의 상금 합계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것은 두 가지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첫째, 상금의 균일한 분산을 위해 더 많은 상금이 토너먼트 상위가 아닌 초기 라운드에 배정된 것이다.  
 
이것은 세계 랭킹 17위부터 32위 사이의 선수들이 2013/2014 시즌 1,350,187파운드(약22억7천만원), 2014/2015 시즌 1,397,069파운드(약 23억5천만원)를 번 것과 비교해 2015/2016 시즌에는 총 1,656,580파운드(약 27억8천만원)를 받은 사실이 증명해 주고 있다. 
 
그리고 랭킹 40위의 선수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54,850파운드(약 9천2백만원)를 받으며 처음으로 50,000파운드를 넘어섰다. 
 
두 번째는 지난 시즌 톱 16위 밖의 선수들이 몇몇 큰 대회에서 상금을 손에 넣은 것이다. 
 
그 한 예로 중국의 신예 저우여룽과 안빙타오가 월드컵에서 우승하는가 하면, 데이비드 길버트는 인터내셔널 챔피언십의 결승에 오르며 65,000파운드(약 1억9백만원)를 벌었고, 리앙웬보는 UK 챔피언십 결승전에 오르며 70,000파운드(약 1억1천7백만원)를 모았고, 앨런 맥매너스는 세계 선수권대회 준결승에 올라 66,000파운드(약 1억1천1백만원)를 차지했다. 
 
이것은 톱 16위 밖의 선수들도 큰 대회에서 충분히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는 주목할 만한 사실을 말해준다. 스누커 대회의 어마어마한 우승 상금이 톱 16위만의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앞으로 시작될 2016/2017 시즌에는 스누커 투어 사상 처음으로 1,000만 파운드(약 170억원)의 상금이 걸리게 된다. 누가 최고 상금의 주인공이 될지 새로운 시즌이 이제 곧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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