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에만 두 번째...UK 챔피언십에 이어 월드 챔피언십에서도 마지막 블랙볼 놓쳐

[빌리어즈=김탁 기자] 태국의 텝차이야 운누(30, 세계 랭킹 35위)가 '블랙볼 징크스'로 인해 맥시멈 브레이크를 놓쳤다.

스누커에서는 한 선수가 1이닝에 테이블 위의 모든 공을 퍼팅시켜 147점을 기록하는 것을 맥시멈 브레이크라고 한다.

지난 4월 12일에 열린 '2016 벳프레드 스누커 월드 챔피언십' 최종 예선에서 앤서니 맥길(30, 스코틀랜드)과 대결한 운누는 1-2로 뒤진 네 번째 프레임에서 140점까지 안정적으로 포지셔닝을 하며 득점을 이어갔지만, 마지막 평범한 블랙볼 퍼팅에서 실수를 범해 맥시멈 브레이크에 실패했다.

텝차이아 운누 <사진 = 월드 스누커>

운누가 마지막 블랙볼 퍼팅에 실패해 맥시멈 브레이크를 놓친 것은 이번 시즌에서만 두 번째다.

운누는 아직까지 공식 경기에서 맥시멈 브레이크를 성공한 기록이 없다.

지난해 12월에 열린 UK 챔피언십 32강전에서 세계 랭킹 4위 닐 로버트슨(34, 호주)과 대결한 운누는 6프레임에서 140 브레이크를 기록했지만, 마지막 블랙볼 퍼팅에 실패하며 생애 첫 맥시멈 브레이크 성공과 4만4천 파운드(약 7천200만원)의 맥시멈 브레이크 상금을 날렸다.


▲ 운누가 지난해 열린 UK 챔피언십에서 마지막 블랙볼 퍼팅에 안타깝게 실패하는 장면

이번 경기에서 다시 맥시멈 브레이크를 눈앞에서 놓친 운누는 보너스 상금 9천500파운드(약 1천550만원)도 받지 못하게 됐다.

운누는 이번 시즌에서 마지막 블랙볼 퍼팅을 두 번이나 실패하며 총 8천700여만원의 보너스 상금을 아깝게 놓치게 되었다.

이번 경기 전까지 운누의 최고 브레이크는 140점이었으나, 이번 경기 8프레임에서 '144 브레이크'를 기록하면서 본인의 최고 브레이크 기록을 144점으로 갈아치우는 성과에 만족해야 했다.

운누는 2016 스누커 월드 챔피언십 최종 예선전에서 맥길을 상대로 140, 144 브레이크를 올리며 활약을 펼쳤지만, 3-6으로 뒤진 가운데 13일 오후 최종 라운드를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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