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대회 개최 후 3년 만에 '제2회 월간당구배 전국당구대회’ 열어

가수 이예린을 모델로 한 제2회 월간당구배 전국당구대회 포스터
제1회 대회를 성공적으로 끝낸 본사에서는 제2회 대회를 다음 해에 이어가려고 했으나 경기 불황으로 당구 용품업체의 지원을 계속 받기가 어려웠고, 본사의 입장에서도 매주 동시다발로 열리는 지역예선전에 기자들이 입상 트로피와 상장, 부상을 지참하고 참관하여 기사를 작성한다는 것이 인력상으로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다음 해 개최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 후 2년이 지나도록 제2회 대회를 개최할 여건이 마련되지 않았다. 반면 당구 동호인들뿐만 아니라 당구 계에서도 월간당구배 당구대회 개최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심심찮게 들려 왔다. 
 
때마침 1995년 10월 26일 제29차 국제경기연맹총연합(GAISF) 서울총회가 한국에서 열려 세계당구연맹(WCBS)이 가맹단체가 되고 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 당구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것이 확실해짐으로써 앞으로 급격한 당구환경의 변화가 예상되고 이에 발맞추어 우리나라 당구동호인과 당구선수들의 기량 향상이 절실히 요망되는 시기가 도래하였다.
 
그리하여 본사에서는 제1회 대회가 끝난 만 3년 후인 1996년 9월에 제2회 월간당구배 개최를 선언하고 다음 달부터 지역 예선전에 돌입하였다. 
 
제1회 대회 때와는 당구환경이 많이 달라져 국제식 대대에서 행해지는 국제식 3쿠션이 많이 보급되기 시작해 선수들뿐 아니라 동호인들도 선호하고 있었다. 그래서 경기종목을 국제식 3쿠션(대대), 국내식 3쿠션(중대), 남자 포켓볼, 여자 포켓볼로 결정함으로써 대회의 명칭을 ‘제2회 월간당구배 전국당구대회’로 명명하였다.
 
제2회 월간당구배 전국당구대회 본선대회에서 대회사를 하는 필자
제2회 월간당구배의 영광의 입상자들
제2회 월간당구배 본선대회에 참석하여 경기를 관전하는 내빈들
국제식 3쿠션 종목만은 참가자격을 무제한으로 하였으나 다른 3종목은 공인선수회에 가입하지 않은 아마추어 동호인으로 제한하였다. 그리고 상금도 당시로써는 획기적인 높은 수준으로 책정하였다. 
 
국제식 3쿠션은 우승 800만 원, 준우승 400만 원, 3위 200만 원, 국내식 3쿠션은 우승 400만 원, 준우승 200만 원, 3위 100만 원, 남자 포켓볼은 우승 300만 원, 준우승 150만 원, 3위 100만 원, 여자 포켓볼은 우승 200만 원, 준우승 100만 원, 3위 70만 원 등 총 3천20만 원의 액수였다. 
 
첫 예선전은 10월 27일 서울 종로지역의 국일당구장에서 간단한 개회식이 있은 다음 1년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27개 지역에서 1차 대회 예선전 때와 마찬가지로 당구선수들과 대한당구협회 관계자들이 운영위원을 맡아 노고를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예선전이 열릴 때마다 본사 기자들이 입상 트로피와 상장, 부상을 갖고 가서 현장 취재를 해 <월간당구> 잡지에 상세히 보도하였다.
 
그런데 예선전을 치르는 중에 국제식 3쿠션 종목에 출전자 신청이 저조하여 예선전의 종목 취소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기존 선수들의 출전을 기대하였으나 이 대회가 아마추어 동호인 대회로 각인된 탓인지 선수들의 신청이 없었고, 아마추어 동호인들로는 국제식 3쿠션 경기를 치르기에는 아직 이른 단계인 것 같았다. 
 
1년간의 장기 레이스를 마감하고 97년 10월 17일 제1회 대회의 본선 대회가 열렸던 올림픽공원 제3체육관(역도경기장)에서 대망의 본선대회가 개최되었다.
 
이날 대회장에는 4구 당구대 11대와 포켓볼 당구대 7대 등 총 18대의 당구대가 설치되었으며, 갤럭시당구목재(대표 최종국)의 갤럭시 당구대 9대, (주)허리우드(대표 홍광선)의 코빌당구대 5대, 세광산업(대표 최원식)의 라이온 스포츠당구대 4대 등이다. 
 
당구계의 각 단체의 관계자들과 용품생산유통업자들이 자리를 함께한 대회의 개회식이 끝나고 속행된 본선 대회는 국내식 3쿠션 부문 64강, 남자 포켓볼 부문 32강, 여자 포켓볼 부문 16강이 한국 아마추어 당구 최강을 가리기 위한 치열한 대결에 들어갔다.
 
최종 입상자는 다음과 같이 결정되었다. 
 
국내식 3쿠션 부문 : 우승 이주경(서울), 준우승 김태훈(성남), 3위 강승용(진주)
남자 포켓볼 부문 : 우승 문성욱(청주), 준우승 정의성(서울), 3위 전남신(서울)
여자 포켓볼 부문 : 우승 정성현(서울), 준우승 이유연(서울), 3위 김선주(청주)
 
그리고 국내식 3쿠션 부문에서는 H.R상 강동구(익산), B.G상 정호석이 차지하였다. 입상자에게는 소정의 상금과 트로피가 시상되었으며 한밭큐가 부상으로 주어졌다.
 
 
 
빌리어즈 김기제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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