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연합 3쿠션 팀토너먼트가 드디어 시작되었다.

이 대회는 선수 및 경기인이 직접 운영하거나 매니저로 일하는 클럽이 참가하는 토너먼트로 각 클럽을 대표하는 선수가 출전하여 팀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진다.

유럽 스포츠의 클럽제처럼 클럽에서 우수 선수를 육성하고 발굴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는 첫 단추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클럽연합 3쿠션 팀토너먼트가 갖는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당구 경기인들이 주축이 되는 클럽연합이 출발했다. 클럽당구발전협의회에서 주최하고 청엽당구클럽에서 주관하며, (주)한밭에서 후원하는 클럽연합 3쿠션 팀토너먼트가 바로 클럽연합의 시작이다.

클럽연합 3쿠션 팀토너먼트는 국제식 3쿠션 당구대를 설치한 클럽 중 선수나 경기인이 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는 클럽이나 직접 운영하는 클럽이 참가하는 대회다.

대한당구연맹 박태호 전 부회장이 오랜 노력 끝에 출범시킨 대회다. 당구가 가진 최고의 메리트는 바로 클럽이다. 클럽을 통해 동호인을 확충하고 선수를 발굴하고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다.

클럽연합을 통해 새로운 것을 찾던 박 전 부회장이 주목한 것은 바로 유럽 스포츠의 클럽제다. 유럽 대부분의 스포츠는 클럽을 통해 아마추어와 프로가 함께 성장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대회가 유럽 스포츠의 클럽제의 도입을 시험하는 무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갖게 한다.

단발성이 아닌 매월 둘째 주 일요일에 정기적으로 치러지는 이 대회는 참가 의사를 밝힌 클럽마다 대표선수로 구성된 2개 팀 이상을 2인 1팀으로 출전시킨다.

각 클럽의 대표선수는 클럽주가 선발하며 한 클럽의 대표선수가 되면 다른 클럽 대표선수로 출전이 불가능하다. 만약 이적하게 될 경우에는 적정한 사유와 클럽주의 동의가 필요하다.

경기 방식은 개인전 20점 치기에 후구제를 도입하여 무승부 시 각 팀 대표선수 1명이 승부치기를 하게 된다. 매월 랭킹 포인트를 산정하여 클럽별, 개인별 순위를 <빌리어즈> 지면에 공개할 예정이다.

JS, 인천 CC, 쓰리칼라 등 국내 명문 클럽이 클럽연합에 참가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총 14개 클럽에서 출전장을 제출했다. 각 클럽 2개 팀 이상씩 총 40개 팀이 A, B조로 나뉘어 토너먼트를 치르고, 각 조 우승팀이 최종 결승전을 갖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출전 클럽과 팀은 다음과 같다.


조별 예선

4개 조로 나누어 벌어진 조별 예선에서는 각조 4개 팀이 본선 16강전에 진출했다. 조별 예선 결과 쓰리칼라B, 오페라B, JS(A), CC(D), 뉴코리아A, CC(C), 놀이터B, 진빌D, 가양 매니아A, SK(A), 진빌A, 소금A, 진빌B, CC(B), 놀이터A, JS(B) 등 총 16개 팀이 본선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16강 A그룹 - 일산 쓰리칼라B vs 부천 진빌D

쓰리칼라B는 오페라B와 CC(D)를 누르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진빌D는 1회전에서 놀이터B와 2회전에서 뉴코리아A를 차례로 꺾고 결승전에 진출하여 쓰리칼라B와 결승전에서 만났다.

파이널 라운드 진출자를 가리기 위한 A그룹 결승전에서는 진빌D가 쓰리칼라B를 누르고 파이널 라운드에 진출했다. 


16강 B그룹 - 부천 진빌A vs 부천 진빌B  

진빌A는 첫 대회부터 한 경기도 패하지 않는 전승 기록을 세우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도 같은 소속인 진빌B에게 2-0으로 승리를 거두고 파이널 라운드에 진출했다.

진빌A는 첫 경기에서는 소금A를 2-0으로 꺾었고, 2회전에서는 SK(A)를 역시 2-0으로 눌렀다. 결승전에서 패한 진빌B도 막강한 실력을 보여주며 1, 2회전 모두 2-0으로 승리했지만, 결승전에서 패해 파이널 라운드 진출에는 실패했다.


파이널 라운드 - 부천 진빌D vs 부천 진빌A

최봉원이 양정일에게 11:20으로 패해 벼랑 끝에 몰렸던 진빌D는 김현일이 접전 끝에 김현덕에게 20:17로 승리하며 기사회생했다.

결국 마지막 승부치기에서 진빌D가 진빌A를 꺾고 첫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우승을 차지한 진빌D는 우승 상금 100만 원과 트로피, 준우승에 머문 진빌A는 상금 50만 원과 트로피를 받았고, 공동 3위는 상금 30만 원, 공동 5위는 20만 원, 공동 9위는 1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되었다. 


첫 대회 우승, 준우승 휩쓴 부천 진빌

클럽연합 3쿠션 팀토너먼트의 첫 우승은 부천 진빌에게 돌아갔다. 예술구 박용호 선수가 클럽주인 진빌은 첫 번째 대회에서 5개 팀을 출전시켰다. 그중 3개 팀이 4강에 올라 우승과 준우승,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진빌A로 출전한 에이스 양정일은 전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진빌B의 이주원도 파죽지세의 기량으로 베스트게임(11이닝, 15이닝)을 기록했지만, 준결승전에서 양정일에게 15:20으로 패해 아쉽게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오는 2월 9일 두 번째 토너먼트 개최

월 1회, 둘째 주 일요일에 열리는 클럽연합 3쿠션 토너먼트는 두 번째 대회가 2월 9일 열릴 예정이다. 장소는 첫 대회와 마찬가지로 여의도 CV클럽에서 열린다.

장기간 침체된 당구계에 이런 클럽연합 3쿠션 토너먼트와 같은 활력소가 계속 생겨나야 당구가 버틸 수 있다. 아마추어 3쿠션 활성화와 함께 클럽 활성화, 그리고 엘리트 선수를 육성하는 토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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