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와 당구는 가장 많은 관심을 끌 수 있는 콘텐츠다.

그 때문에 당구와 관련되지 않은 모터쇼 같은 대형 이벤트나 기업의 작은 판촉 행사에서도 미녀와 당구의 연결고리는 자주 등장한다.

이를 두고 예전에는 외설이라며 극단적으로 보는 이도 있었다. 반면에 이런 것 또한 마케팅 소재에 지나지 않는다며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는 시각도 있다.

오래전에 TV로 방영되었던‘레이싱모델 당구대회’는 출연자들의 지나친 노출로 논란이 된 적이 있었다. 당구 이미지를 안 좋게 한다는 이유로 모 단체에서는 주최 측에 소송을 준비하기도 했으니, 단순히 이슈를 만들어 보겠다는 의도로 대회를 연 주최 측은 무척 당황스러웠다.

‘신사의 스포츠’로 당구를 알려야 하는 입장에서 보면 레이싱모델 당구대회 같은 미녀와 당구를 결합한 이런 대회를 곱게 보지 않는다.

구닥다리 정통성을 주장하는 우리 입장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며 관점이 변했고, 그에 따른 접근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제는 모터쇼나 기업체의 큰 이벤트 행사에서 당구와 레이싱모델을 연계한 마케팅을 한다고 그들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도 없다. 그로 인해 받는 실질적인 피해를 입증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 승산이 없는 싸움을 하느니 차라리 이용하는 것은 어떨까? 2014 미스코리아 포켓볼대회가 그 결과다.

주최 측인 국민생활체육 전국당구연합회(회장 임영렬)는 레이싱모델 당구대회가 단순히 관심과 눈요깃거리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미의 사절단’미스코리아와 함께하는 포켓볼 대회를 개최하여 당구를 바라보는 대중들의 눈높이를 한 단계 끌어 올리겠다는 취지로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대회에 출전하는 15명의 미스코리아는 여자 포켓볼 선수 15명이 멘토로 나서서 한 달간 1대1 지도를 한다.

자넷 리나 차유람처럼 멋진 자세로 그녀들이 테이블 앞에 선다면‘미녀와 당구’의 왜곡된 시각도 달라질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미스코리아 포켓볼 대회에 출전하는 15명의 미스코리아가 지난 1월 21일 서울 자양동의 M포켓클럽에 모였다.

그녀들의 멘토 역할을 하게 될 여자 포켓볼 선수 15명도 자리를 함께했다.

멘티와 멘토를 정한 그녀들은 첫 만남부터 큐를 들었다.

(주)오페라(대표 마광현)에서는 미스코리아들이 사용하게 될 큐와 큐케이스를 협찬했다.

멘토들의 1대1 지도를 받고 나서 미스코리아들의 실력이 얼마나 향상될지 오는 2월 20일과 21일 양일간 치러지게 될 2014 미스코리아 포켓볼대회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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