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니 별의별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을 다 보겠다. 아빠들이 자기 아이들을 키우는 방송은 애교고, 심지어 남자들이 악몽으로 꾼다는 군대에 두 번 가는 방송까지 등장했으니 그동안 연예인들의 수다와 몸개그에 의존하던 예능 프로그램들이 점점 진화와 변태를 거듭하고 있다. 그리고 급기야 솔로 연예인들의 연애능력을 평가해주고 연애 코치를 해주겠다는 프로그램까지 등장했다.

MBC의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편성된‘연애고시’는 비주얼, 스펙 모든 것을 갖췄지만, 반쪽을 찾지 못해 오랜 시간 솔로로 지내고 있는 남자 연예인들이 연애고시를 지원해 연애능력을 평가하고 솔로 탈출의 가능성을 체크해 보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남자 연애 고시생들은 아홉 살 연하의 정석원과 결혼한 진정한 연애의 승리자 백지영과 소녀들의 영원한 오빠 노홍철, 그리고‘그냥’전현무의 진행으로 연애고시를 치르게 된다.

특히 이들은 연애에 관련된 다양한 문제를 풀어나가며 당구 여신 차유람, 야구 여신 공서영을 비롯한 레이나, 유예빈, 조서하로 구성된 다섯 명의 여신들의 냉혹한 평가를 받게 되는데, 이 과정을 통하여 연애에 대한 남녀의 입장 차이를 좁혀나갈 예정이다.

‘연애고시’에 대한 세 가지 관전, 아니 시청 포인트는 첫째, 과연 어떤 남자들이 연애무능력자 혹은 연애조난자로‘연애고시’를 찾아올 것인가? 둘째, 남자들과 여자들은 연애에 대해 얼마나 다른 입장 차이를 보여줄 것인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모태 솔로로 알려진 차유람이 과연 연애조난자들에게 어떤 카운셀링을 해줄 수 있을까로 압축된다. (솔까말(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차유람이‘연애고시’에 출연한다고 했을 때 당연히 연애고시 수험생일 줄 알았다. 연애 무경험의 그녀가 조언자라니!)

최근 이재황, 이민우, 안연홍 등이 소속되어 있는 루브엔터테인먼트로 소속사를 옮긴 차유람이 당구대회에서 뿐만 아니라 방송에서도 활발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부디 그녀 또한‘연애고시’를 통해 모태 솔로에서 벗어날 연애비법을 덤으로 얻어 올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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