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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는 스포츠냐, 사행성 오락이냐' KBS-2라디오 원로당구인들과 대담
빌리어즈 편집부 | 승인 2014.05.26 14:05

본 기사는 지난 5월 29일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에 소재한‘명당구구락부’(대표 김명석 협회 부회장)에서 열렸던 제59회 한국당구인원로회 월례대회장을 찾아온 KBS 제2라디오의‘스포츠광장 프로’(PD 김기욱)의 리포터와 원로회 회원 간의‘당구가 스포츠냐, 아니면 사행성 오락이냐’하는 주제를 가지고 대담한 내용을 그대로 생생하게 수록하여 이 방송을 청취하지 못했던 독자들을 위해 지상에 소개하는 것이다. 이 녹음취재는 다음날인 5월 30일 오후 4시에 방송되어 당구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아직도 당구를 올바르게 이해하지 못하는 일반에게 큰 감명을 주었다.  <편집자주>

남 아나운서: 같은 공으로 하는 경기이기는 합니다만 당구가 과연 스포츠냐 아니면 사행성 오락이냐, 여기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당구야말로 진정한 스포츠라고 주장하시는 분들의 모임이 있습니다.

여 아나운서: 바로 원로당구인회의 회원들인데요, 회원들은 당구가 처음 들어온 때와의 의도와는 달리 오염되고 있는 것을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이에 새로운 당구의 전통을 살리기 위해서 모임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남 아나운서: 이 모임이 대부분 60대의 나이 많은 분들로 이루어져 있다고 그러죠. 눈이 어두워서 옛 전성기 때만은 못하지만 거의 전성기 때는 최고 점수 2,000점에 가까운 실력들을 가지고 계셨던 우리나라 당구계의 대부들이라고 할 수 있죠.

여 아나운서: 이 당구는 육체 건강은 물론이고 정신 건강에도 좋다고 주장하는 회원들을 엄윤정 리포터가 만나봤습니다.

김상호 원로: 제가 나이가 63세이거든요. 왜정 말기에 공을 쳤으니까 약 45, 6년 됐죠. 그 당시에는 당구장이라는 게 하나의 사교장이었죠. 당구장이 그렇게 많지도 않았었고 분위기도 좋았고, 신사도라 그래서 실내 스포츠로서는 최고의 전당 아닙니까? 하루 온종일 공을 치고 나면 집에 들어가서 밥맛 좋고 잠 잘 오고 상당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남성우 원로: 당구 테이블을 가운데 놓고 걸어 다니는 걸음 수가 몇 시간 치면 굉장합니다. 그리고 구부렸다, 일어났다, 걸어 다녔다, 팔다리 흔들고 그러니까 거의 전신운동에 가까운 운동인데 실내에서 하기 때문에 스포츠답지 않다는 개념 때문에 그렇게 인정을 해왔죠. 저희들은 이것을 실내 스포츠요, 생활 스포츠로 발전시켜서 과거에 봐 오던 사회 시각을 바로잡아 보려고 그런 운동을 전개하고 홍보하고 있어요.

김영재 원로: 건강에는 최고 좋아요. 당구를 치게 되면 우선 정신통일이 되고 팔 운동, 다리 운동 등 모든 면에서 아주 좋습니다. 신경통이 있는 사람들은 공을 치면 다 낫습니다. 쓸데없는 잡념이 많은 분들은 공을 치므로해서 모든 잡념이 없어집니다. 왜 그러냐면 정신통일이 되니까. 당구는 신사도입니다. 당구를 체계 있게 고점자들한테서 교양을 받는다면 멋있는 신사가 될 것입니다.

남 아나운서: 원로당구회 회원들은 다른 당구 동호인들 사이에서도 대단히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매월 한 번씩 당구장을 돌면서 당구강좌를 하는 것이 당구계에 가장 큰 보람있는 행사라고 합니다.

여 아나운서: 당구강좌를 할 때에는 당구예절이나 우리말 용어를 함께 설명하기도 하는데 이 때문에 당구장들 간에는 이들의 당구 모임을 유치하려고 경쟁이 치열하다고 합니다.

남 아나운서: 앞으로 일본의 원로당구인들과의 교류도 추진 중이라고 하는데 당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태도, 즉 경기하는 태도라고 강조를 하고 있습니다. 강두석 회장을 엄윤정 리포터가 만났습니다.

강두석 회장: 처음에 친목으로서 모였다가 우리가 모임을 하나 갖자, 후배들을 위하고 당구발전을 위해서 모임을 갖자고 해서 모인 겁니다. 매월 한 번씩 월례대회의 모임이 있는데 오늘이 59회니까 근 6년이 돼가죠. 선수들끼리 자기네 대회 있을 때 우리가 꼭 참여하고, 협회에서 대회가 있을 때 또 참여를 해주고, 지금은 우리가 현역 선수들한테 실력으로는 따라갈 수 없지만 선수들은 역시 우리가 한 번씩 치더라도 자기네들이 생각 못 했던 그런 공을 치게 되고 이러니 선수들이 도움이 되죠.

강연은 대회할 때 일반 손님들이 공을 칠 때 매너를 보면 아주 매너가 좋지 못하고 같이 치면서 상대 손님들의 기분을 언짢게 하는 이런 일이 있어서 그런 매너를 고쳐줬으면 좋겠다고. 이런 것을 대중한테 부탁을 하고, 신사적으로 이런 태도를 취했으면 좋겠다 이런 것을 부탁하곤 하죠.

남 아나운서: 영화 같은 데서 보면 당구장에서 흔히 도박도 일어나고 싸움도 일어나고 그러는데, 그런 이미지를 씻고 원로당구인 회장이 말씀하신 대로 신사도를 배워서 건전한 스포츠로서 자리잡혔으면 좋겠죠.

 

thebilliard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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