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만에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를 꺾고 준결승에 오른 프레데릭 쿠드롱.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7이닝 만에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를 꺾고 준결승에 오른 프레데릭 쿠드롱.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웰컴저축은행)과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하나카드)의 8강전이 단 7이닝 만에 끝났다.

오늘(4일)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고양에서 열린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 8강전 마지막 경기에서 쿠드롱이 카시도코스타스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하고 4강에 올랐다.

이 대결에서 쿠드롱은 14점의 하이런을 몰아치며 7이닝 만에 세 세트를 모두 승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선공을 차지한 쿠드롱은 1세트 1이닝에 6점을 획득한 후 타석을 카시도코스타스에게 넘겼다. 카시도코스타스도 출발이 나쁘지만은 않았다. 카시도코스타스가 1이닝에 4점을 치고 2이닝 타석을 쿠드롱에게 넘기자 기회를 잡은 쿠드롱은 무려 9점을 몰아치며 2이닝 만에 첫 세트를 차지했다. (1-0)

2세트에서는 카시도코스타스가 초구를 성공시킨 후 원뱅크 걸어치기로 2점을 보태 3점을 성공시켰다. 이후 카시도코스타스의 역회전 비껴치기가 빗나갔고, 후구 타석의 쿠드롱은 1점을 성공시킨 후 옆돌리기를 실패해 1득점으로 1이닝을 마무리했다.

2이닝째에 카시도코스타스가 범타로 타석을 양보하자 쿠드롱은 남은 14점을 모두 성공, 또다시 2이닝 만에 두 번째 세트도 손에 넣었다. (2-0)

그리스의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가 쿠드롱의 원맨쇼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말았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그리스의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가 쿠드롱의 원맨쇼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말았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3세트는 이번 대결 중 가장 긴 이닝인 3이닝 만에 승부가 가려졌다. 1이닝에 1점을 친 쿠드롱이 2이닝에 4점을 보태자 카시도코스타스는 2이닝째 6득점을 올리고 5:6으로 근소한 리드를 가져갔다. 하지만 쿠드롱은 3이닝에서 또다시 남은 10점을 몰아치며 15:6으로 단숨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쿠드롱은 이번 8강전에서 애버리지 6.429를 기록하며 또 한 번 그가 왜 쿠드롱인지를 보여주었다.

지난 세 시즌 동안 우승만 무려 6차례(PBA 최다 우승) 달성한 쿠드롱은 지난 시즌(2021-22)에는 7개 투어 가운데 무려 4개 투어를 휩쓸며 명실공히 프로 최강 타이틀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1차전과 3차전, 4차전에서 4강에 진출했으나 모두 패해 결승에 올라가지 못하며 무관에 그쳤다.

8강전 후 포옹하는 카시도코스타스와 쿠드롱.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8강전 후 포옹하는 카시도코스타스와 쿠드롱.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결국 6차전에서 다시 한번 준결승에 오른 쿠드롱은 시즌 첫 결승행을 놓고 내일(5일) 박정근과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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