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투어에 이어 6차 투어 준결승에 오르며 시즌 2연승을 향해 한걸음 전진한 마민깜(NH농협카드).  사진=이용휘 기자
5차 투어에 이어 6차 투어 준결승에 오르며 시즌 2연승을 향해 한걸음 전진한 마민깜(NH농협카드). 사진=이용휘 기자

프로당구(PBA)의 첫 번째 '베트남 챔피언' 마민깜(NH농협카드)이 5차 투어에 이어 6차 투어 준결승에 진출, 시즌 2연승을 향해 한걸음 전진했다.

마민깜은 4일 오후 2시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고양에서 열린 프로당구 시즌 6차 투어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오성욱(휴온스)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하고 두 대회 연속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두 선수는 지난해 3월 열린 'SK렌터카 PBA 챔피언십 2022' 16강전에서 대결해 마민깜이 3-1로 승리한 이후 10개월여 만에 다시 투어에서 맞붙었다.

8강전에서 마민깜은 결정적인 순간에 어려운 포지션을 침착하게 풀어내며 득점을 올린 반면, 오성욱은 긴장한 듯 아쉬운 실수가 나오거나 키스를 범하면서 기회를 놓쳤다.

1세트 8이닝에서 연속 7득점으로 몸을 풀고 본격적인 공격에 들어간 마민깜은 14이닝에서 12:12 동점을 허용해 역전 위기에 놓였지만, 17이닝 공격에서 세트포인트까지 3점을 득점하고 15:12로 승리했다. (1-0)

2세트에서도 마민깜은 뒷심이 살아나며 오성욱의 추격을 따돌렸다. 마민깜은 3이닝부터 2-3-4 연속타를 터트려 12:8로 리드를 잡았다가 막판에 14:13까지 추격을 당했다.

그러나 마민깜은 8이닝에서 세트포인트를 먼저 득점하고 15:13으로 승리,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섰다.

마지막 3세트에서 마민깜은 5이닝 타석까지 점수를 못 내고 버벅거린 가운데 아쉽게도 오성욱은 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9이닝까지 8:10으로 뒤졌던 마민깜은 10이닝에서 2점짜리 걸어치기 원뱅크 샷을 성공시켜 11:1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12:12로 오성욱이 다시 추격했으나, 회심의 비껴치기가 길게 빗나가면서 득점에 실패해 더 이상 기회를 잡지 못했다.

마민깜은 12이닝 공격에서 비껴치기와 뒤돌리기를 성공시켜 매치포인트에 도달했고, 15점째 공격으로 옆돌리기 대회전 샷을 시도해 실수 없이 득점하며 15:12로 승리했다. (3-0)

8강에서 마민깜에게 패해 아쉽게 준결승 진출에 실패한 오성욱(휴온스).  사진=이용휘 기자
8강에서 마민깜에게 패해 아쉽게 준결승 진출에 실패한 오성욱(휴온스). 사진=이용휘 기자

프로 3년 차인 마민깜은 원년 마지막 투어였던 2020년 1월에 PBA 데뷔전을 치러 16강에 오르며 선전했다.

이어서 2020-21시즌 개막전에서 '당구 황제' 프레데릭 쿠드롱(웰컴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2로 꺾고 첫 4강에 진출했고, 3차 투어 16강전에서 쿠드롱을 3-1로 꺾어 '쿠드롱 킬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마민깜은 2021년 3월에 열린 월드챔피언십 16강에서 오성욱에게 3-1로 승리하며 8강에 진출한 바 있다.

기세를 몰아 2021-22시즌 개막전에서 8강에 다시 올랐던 마민깜은 이후 번번이 16강에서 고배를 마셨다가 이번 시즌 3차부터 5차 투어까지는 3회 연속 64강 탈락하며 내리막을 걸었다.

그러나 지난 5차 투어 16강전에서 강호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를 3-1로 꺾은 기세를 몰아 사상 최초로 결승에 진출, 오태준을 4-1로 꺾고 우승하며 PBA 첫 번째 베트남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다.

한편, 지난 2021-22시즌 개막전에서 한 차례 우승을 차지했던 오성욱은 지난해 3월 열린 'SK렌터카 PBA 월드챔피언십 2022'에서 4강에 올라 이번 시즌에 활약이 기대됐다.

이번 시즌에 출전한 5번의 투어에서 32강에 두 차례 진출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던 오성욱은 6차 투어에서 사파타와 응오딘나이(SK렌터카) 등 강호들을 연파하며 8강에 올라 10개월여 만에 개인통산 세 번째 4강 진출을 노렸다.

8강전에서 승리한 마민깜은 오는 5일 열리는 준결승전에서 에디 레펜스(SK렌터카)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두 선수는 이번 시즌 팀리그 2라운드 경기 7세트에서 한 차례 승부를 벌여 마민깜이 9이닝 만에 11:8로 승리를 거둔 바 있고, 개인투어에서는 처음 대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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