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회 세계3쿠션선수권대회' 16강에 올라간 한국의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왼쪽)와 김행직(전남).  사진=이용휘 기자
'제74회 세계3쿠션선수권대회' 16강에 올라간 한국의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왼쪽)와 김행직(전남). 사진=이용휘 기자

한국의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와 김행직(전남)이 세계선수권 16강에 살아남았다.

8년 전인 지난 2014년에 한국에서 사상 처음 열렸던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했던 최성원(부산체육회)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명우는 지난 11일 강원도 동해시 동해체육관에서 열린 '제74회 세계3쿠션선수권대회' 32강전에서 '3쿠션 사대천왕'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을 22이닝 만에 50:25로 제압했다.

경기 초반부터 5-3-3-2 등 꾸준히 점수를 쌓던 조명우는 7이닝에서 하이런 10점을 성공시켜 25:7로 크게 앞선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에도 조명우는 장타는 없었지만 15차례 타석에 들어서 12번 득점을 성공할 정도로 꾸준하게 페이스를 유지한 반면에 블롬달은 공격 성공률이 절반에 못 미쳐 큰 점수 차로 결국 승패가 갈렸다.

지난 2019년 열린 세계선수권에 출전했던 조명우는 당시 32강에서 이집트의 사메 시덤에게 패했으나, 이번 32강전에서 블롬달을 꺾고 처음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2016년에 이어 6년 만에 결승 진출을 노리는 김행직은 이날 32강에서 게르하르드 코스티스탄스키(오스트리아)에게 19이닝 만에 50:34로 승리했다.

김행직은 초반 8이닝까지 연속 7득점 두 방을 포함해 23:14로 리드해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이어서 9이닝 공격에서 세 번째 7득점을 올린 김행직은 30:15로 크게 앞섰고, 10이닝 3득점 이후 11이닝 공격에서 하이런 9점을 득점하고 46:23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과적으로 16:11로 약간의 리드를 잡고 있던 김행직은 8이닝부터 11이닝까지 총 4번의 공격에서 7-7-3-9 등 26점을 쓸어 담아 순식간에 승부를 갈랐다.

16강에 진출한 조명우는 디펜딩 챔피언인 '세계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를 상대로 8강 진출에 도전하고, 김행직은 덴마크의 디온 넬린과 8강행을 다툰다.

조명우와 8강 진출을 다투게 된 '디페딩 챔피언'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사진=이용휘 기자
조명우와 8강 진출을 다투게 된 '디페딩 챔피언'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사진=이용휘 기자
최성원 대 타이푼 타스데미르의 32강전 뱅킹 장면. 사진=이용휘 기자
최성원 대 타이푼 타스데미르의 32강전 뱅킹 장면. 사진=이용휘 기자
직전 베겔 3쿠션 당구월드컵 준우승자 이충복(시흥체육회)은 아쉽게 32강에서 탈락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직전 베겔 3쿠션 당구월드컵 준우승자 이충복(시흥체육회)은 아쉽게 32강에서 탈락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한편, 이날 한국은 32강에 7명이 도전해 조명우와 김행직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아쉽게 모두 탈락했다.

허정한(경남)은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그리스)에게 31이닝 만에 45:50, 최성원은 타이푼 타스데미르에게 34이닝 만에 28:50으로 졌다.

직전 베겔 당구월드컵 준우승자인 이충복(시흥체육회)은 '베트남 1번' 쩐뀌엣찌엔(세계 6위)에게 23이닝 만에 35:50으로 패했고, 서창훈은 '벨기에 최강' 에디 멕스(세계 8위)와 대결해 35이닝 만에 33:50으로 패했다.

'32강 돌풍'의 주인공 박수영(강원)은 롤랜드 포툼(벨기에)과 치열한 접전을 벌이다가 48:50(33이닝)으로 아깝게 져 탈락했다.

16강전은 12일 낮 12시부터 시작되며, 케이블 방송 채널과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한국은 12시 경기에서 조명우가 야스퍼스와 대결하고 2시 30분에는 김행직이 넬린을 상대로 8강 진출에 도전한다.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