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F 제공
'2022 대한당구연맹 유·청소년클럽리그(2022 KBF i-League)'가 첫 발을 내디뎠다.  사진=KBF 제공

학원 스포츠로 새롭게 도약하는 당구 종목이 유·청소년을 위한 리그 사업을 시작했다.

3일 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회장 박보환, KBF)은 "지난 1일 대전 우송중학교에서 열린 '찾아가는 당구 교육 교실'을 시작으로 '2022년 대한당구연맹 유·청소년클럽리그(2022 KBF i-League)'가 마침내 첫 발을 내디뎠다"라고 밝혔다.

이번 KBF i-리그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 당구 인프라를 바탕으로 학원 스포츠를 접목해 당구 꿈나무를 육성하는 사업이다.

KBF는 지난 3월 대한체육회가 주최하는 '유·청소년클럽리그(i-League)' 신규 종목으로 선정돼 당구 꿈나무들을 위한 'i-리그'를 진행하게 됐다.

이 사업은 한국 당구 130년 역사에 기록적인 일임과 동시에 지난 30여 년 동안 부정적인 이미지 탈피에 벗고 스포츠로 정착에 성공한 당구 종목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실현하는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과거 당구는 청소년이 당구장 출입이 어려울 정도로 인식이 안 좋았지만, 당구계의 오랜 노력으로 법률과 규제를 탈피하고 제도권 스포츠에 진입한 바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89년 '체육시설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 상 체육시설 편입과 93년 헌법재판소의 '청소년 당구장 출입금지' 법률 위헌 판결 등이 있다.

또한, 2017년 12월에 당구장 전면 금연 시행된 이후 2021년 9월 24일에 '교육환경 보호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올해 3월 25일부로 학교 근처에 당구장 개설이 가능해져 학원 스포츠 진입을 위한 길이 열리게 됐다.

KBF는 신규 종목 선정 이후 기초(Foundation), 재능(Talent), 전문(Elite) 등 3단계의 i-리그 사업 로드맵을 구상하고,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진행되는 리그 구성 계획을 발표했다.

1단계 기초에서는 지역별 학교 및 클럽 중심의 리그, 2단계 재능에서는 권역 및 전국 단위 리그 구성할 계획이다.

마지막 3단계에서는 전국 단위 수준별 디비전 구축으로 시스템화를 완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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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대전 우송중학교에서는 2학년 학생 68명을 대상으로 핵물리학자 박우진 박사의 '당구와 물리'라는 주제의 강의가 있었다.  사진=KBF 제공

한편, 이날 당구 교육 교실에는 대전 우송중학교 2학년 학생 68명을 대상으로 '당구의 물리'라는 주제의 특강이 있었다.

독일 국립 핵물리연구소와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 수석연구원 출신 박우진 박사가 강의를 진행했다.

특강을 참관한 우송중학교 박은성 교감은 "오늘 특강 반응이 상당히 뜨거운 점을 보면서 많은 부분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 학생들이 당구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갖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준 대한당구연맹에 감사하며, 이 사업이 지속해서 이어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KBF 박보환 회장은 "2020년 스포츠클럽디비전 리그에 이어 또 한 번 기회가 생겨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번 유·청소년클럽리그 선정은 당구가 새롭게 도약하는 큰 변곡점이 될 것이다. 우리 연맹에서는 KBF 디비전으로 구축한 자산을 바탕으로 유·청소년 스포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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