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여자 3쿠션 세계선수권 '5년 만에' 준결승 진출... 한지은, 일본의 니시모토 상대로 결승 도전

여자 3쿠션 세계선수권 4강에 진출한 한지은. 사진=Ton Smilde
여자 3쿠션 세계선수권 4강에 진출한 한지은. 사진=Ton Smilde

한국의 한지은(성남, 세계랭킹 21위)이 과연 사상 최초로 유럽 여자 3쿠션의 벽을 넘어설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지은이 한국시간으로 지난 21일 네덜란드 헤이르휘호바르트에서 열린 '2022 세계여자3쿠션선수권대회' 4강에 진출했다.

이날 8강전에서 한지은은 세계랭킹 11위 카리나 제튼(네덜란드)을 27이닝 만에 30:20으로 꺾고 준결승에 올라갔다.

한지은의 8강전 승리로 한국은 지난 2017년 이후 5년 만에 세계선수권 4강에 진출, 사상 첫 여자 3쿠션 패권에 다시 한번 도전장을 내밀게 됐다.

앞서 한국은 여자 3쿠션 세계선수권에서 결승 문턱을 두 차례 넘어선 바 있지만, 아직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지난 2019년 대회까지 모두 4차례 준결승에 올랐던 한국은 이미래(프로 전향)가 2016년과 2017년에 2회 연속 결승에 올라갔다.

그러나 2번 모두 '세계 1위' 테레사 클롬펜하우어(네덜란드)에게 발목을 잡혀 준우승에 그쳤다.

과연 이번 대회에서 한지은이 한국을 사상 첫 여자 3쿠션 챔피언에 올려놓을지 주목된다.

이번 한지은의 준결승전에서 일본의 니시모토 유코(세계 14위)와 대결한다. 

한지은과 준결승에서 대결하는 일본의 니시모토 유코.  사진=Ton Smilde
한지은과 준결승에서 대결하는 일본의 니시모토 유코. 사진=Ton Smilde

니시모토는 8강에서 세계랭킹 7위 샤를로트 소렌센(독일)을 42이닝 만에 30:28로 꺾었다.

앞서 16강전에서는 한국의 이신영(충남, 세계 34위)에게 43이닝 만에 30:28로 승리하는 등 어렵게 4강에 진출했다.

지난 2016년 대회에서 한 차례 4강에 올랐던 니시모토는 당시 준결승전에서 한국의 이미래에게 28이닝 만에 19:30으로 져 탈락한 바 있다.

한지은과 니시모토의 준결승전은 한국시간으로 22일 저녁 8시에 시작된다.

한편, 최근 5차례 세계선수권에서 총 4회 우승하고 2년 연속 패권을 차지하는 등 독주하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클롬펜하우어는 이번 대회에서도 다른 선수들과 월등한 기량 차를 보이며 준결승에 안착했다.

클롬펜하우어의 준결승 상대는 일본의 후카오 노리코(세계 43위)로 이번 대회에서 일본은 2016년 이후 오랜만에 4강 두 자리를 차지했다. 

세계 여자 3쿠션을 양분하고 있는 네덜란드와 일본, 그리고 아성에 도전하는 한국의 3파전에서 과연 누가 우승자로 남을 것인지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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