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대, 16강전서 팔라존 3-0 완파... 시즌 3차까지 모두 8강 입성

11일 오후 2시 김재근 상대로 2회 연속 준결승 진출 도전

이상대가 프로 데뷔 후 가장 뜨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PBA 제공
이상대(41)가 프로당구 투어에서 2회 연속 준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사진=PBA 제공

[빌리어즈=김도하 기자] '8강 → 준우승 → 8강 진출'

이상대(41)가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뜨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프로당구(PBA) 이번 시즌에 이상대는 1차 투어 8강에 이어 2차 투어 준우승, 그리고 3차 투어에서 다시 8강 진출에 성공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지난 3년 동안 최고 성적으로 3차례의 16강 진출이 전부였지만, 이번 2022-23시즌에 이상대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났다.

시즌 개막전에서는 치열한 경쟁에서 4연승을 거두며 살아남아 프로 첫 8강에 입성했고, 2차 투어에서는 파죽의 6연승으로 결승까지 내달렸다.

개막전과 2차 투어 모두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에게 무릎을 꿇었지만, 결승전에서 보여준 세트스코어 4-3의 멋진 승부는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상대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3차 투어에서도 16강전을 승리하며 3회 연속 투어 8강 진출을 달성했다.

지난 10일 낮 프로당구(PBA) 시즌 3차 투어 'TS샴푸·푸라닭 PBA 챔피언십' 16강전에서 이상대는 투어 챔피언인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었다.

팔라존은 이번 대회에서 16강까지 올라오는 동안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을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다.

이상대도 만만치 않았다. 16강까지 단 한 세트만 내주고, 12 대 1의 세트득실을 기록했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가운데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준 두 선수의 진검승부가 막이 올랐다.

1세트 7이닝에서 터진 6득점 끝내기타로 7이닝 만에 15:3으로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한 이상대는 2세트에서 16이닝까지 피 말리는 승부를 벌인 끝에 15:12로 승리해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이상대는 3세트에서도 초구에 6점을 뽑으며 흐름을 이어갔고, 5이닝과 6이닝에서 2-4 연속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3세트를 8이닝 만에 15:8로 승리한 이상대는 예상을 깨고 3-0의 완승을 거두었다.

이상대는 11일 오후 2시에 열리는 8강전에서 김재근(크라운해태)을 상대로 투어 2회 연속 4강 진출에 도전한다.

같은 날 김재근은 16강전에서 조재호(NH농협카드)를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1년 7개월여 만에 8강 무대를 밟았다.

부활하고 있는 김재근과의 이번 8강전도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과연 이상대가 프로당구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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