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권, 풀세트 접전 끝에 카시도코스타스 꺾고 두 번째 준결승행 성공

5세트 4이닝 스티커가 공에 붙어 득점 방해...불운도 이겨내는 의지 보여

신대권이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를 3-2로 꺾고 프로 경력 두 번째 준결승에 진출했다.  사진=김민영 기자
신대권이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를 3-2로 꺾고 프로 경력 두 번째 준결승에 진출했다. 사진=김민영 기자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신대권이 ‘하나카드 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초대 PBA 챔피언이자 두 개의 PBA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그리스의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하나카드)를 세트스코어 3-2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대표적인 양손 선수로 아예 양손에 장갑을 끼고 대회에 임한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는 첫 세트를 8:15(7이닝)로 차지했다. (세트스코어 0-1)

이어진 2세트에서는 신대권이 2이닝에 6득점, 3이닝에 2득점을 추가해 8:2로 카시도코스타스를 압도했다. 하지만 5이닝에 5득점을 보탠 카시도코스타스는 7:8로 단숨에 따라붙었으나 7이닝에 선구의 신대권이 남은 6점을 모두 처리하며 15:8로 승리, 세트스코어를 1-1로 돌려놓았다. 

3세트는 한층 더 치열해졌다. 3이닝에 카시도코스타스가 6득점을 추가하며 2:6으로 앞서자 신대권은 4이닝에 5점을 올려 7:6으로 카시도코스타스를 괴롭혔다. 5이닝 7:7 동점을 만든 카시도코스타스는 7이닝에 12:10으로 뒤져있었으나 8이닝에 남은 5점을 모두 획득하며 12:15로 세트스코어 1-2 우위를 차지했다. 

양손에 장갑을 끼고 '양손공격'을 보여준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  사진=김민영 기자
양손에 장갑을 끼고 '양손공격'을 보여준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 사진=김민영 기자

4세트 1이닝부터 5득점을 올린 카시도코스타스는 신대권이 5이닝에 먼저 6점을 추가해 9:6으로 점수를 뒤집자 후구 타석을 이어받아 5득점으로 응수하며 9:11로 앞서 나갔다. 

카시도코스타스는 7이닝에서도 3득점을 추가해 10:14로 매치 포인트만 남겨두었으나 8이닝 선구의 신대권이 먼저 남은 5점을 모두 성공시키고 카시도코스타스의 매치 포인트를 무위로 만들었다. (2-2)

결국 두 선수는 마지막 5세트에서야 승부를 낼 수 있었다. 주거니 받거니 점수를 이어가던 카시도코스타스와 신대권. 7이닝에 6:7로 카시도코스타스가 근소한 리드를 유지, 10이닝에 2점을 보탠 카시도코스타스가 7:9로 앞섰으나 카시도코스타스가 그 후 공타로 점수를 내지 못하는 사이 신대권은 1-2-1점을 차례로 성공시키고 11:9로 마지막 세트를 차지했다. (3-2)

신대권은 PBA 투어 첫 시즌 '메디힐 PBA 챔피언십’에서 한 차례 준결승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스페인의 다비드 마르티네스에게 0-3으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되었다. 

이번 준결승전 상대도 스페인의 다비드 사파타인 만큼 스페인 선수를 상대로 설욕하고 꿈의 결승 무대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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