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궁·카시도코스타스·사파타 등 '3강' 이상대 신대권·임성균·강동구·최명진 '5중' 압축

강동궁·신대권·임성균·최명진 등 3-2 박빙의 승부서 살아남아

'하나투어 PBA 챔피언십' 8강에 진출한 강동궁, 다비드 사파타,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  사진=PBA 제공
'하나투어 PBA 챔피언십' 8강에 진출한 강동궁, 다비드 사파타,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 사진=PBA 제공

[빌리어즈=성지안 기자] 남자 프로당구 시즌 2차 투어 8강이 '3강 5중'으로 압축되었다.

'하나투어 PBA 챔피언십' 16강전에서 '헐크' 강동궁(SK렌터카)과 '상금랭킹 2위'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 '돌아온 초대 챔프'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하나카드) 등 3명의 챔피언이 8강에 올라왔다.

또한, 이상대, 신대권, 임성균(TS샴푸·푸라닭), 강동구, 최명진 등 새롭게 타이틀에 도전하는 '뉴페이스' 5명도 8강에 합류했다.

지난 19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16강전에서 강동궁은 김임권(TS샴푸·푸라닭)과 풀 세트 접전 끝에 3-2로 신승을 거두었다.

강동궁은 마지막 5세트에서 5:9로 뒤져 상대방 김임권이 단 2점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극적인 역전 끝내기 6점타가 터지면서 기사회생했다.

1, 2세트를 각각 15:1(6이닝)과 15:7(11이닝)로 승리해 순조롭게 8강 진입에 성공하는 듯했으나, 3세트를 7이닝 만에 8:15로 내줘 세트스코어 2-1이 되면서 위기가 시작되었다.

4세트에서는 4:11로 지고 있다가 6이닝부터 5-3 연속타가 터져 12:13까지 접전을 벌이다가 9이닝 타석에서 먼저 2점을 득점해 14:13으로 역전하며 8강행의 청신호가 켜지기도 했다.

그러나 김임권이 9이닝 후공에서 남은 2점을 마무리해 14:15로 패하면서 2-2 동점이 되어 마지막 5세트로 승부가 연장되었다.

5세트에서도 기세를 몰아 김임권이 2-4-3 연속타로 9점을 만들면서 강동궁에게는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기도 했다.

다행히 마지막 한 번의 찬스를 잡은 강동궁은 어려운 순간에 대거 6득점을 뽑아내며 11:9로 역전, 세트스코어 3-2로 승리를 거두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16강전에서 사파타와 카시도코스타스는 각각 김재근(크라운해태)과 이영훈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사파타는 1세트를 12이닝 만에 15:8로 승리하고 2세트도 7이닝 만에 15:10으로 따내 2-0으로 앞섰다.

3세트에서는 9이닝까지 6:9로 뒤지다가 10이닝 공격에서 6득점 결정타를 터트려 12:9로 역전했고, 13이닝 만에 15:12로 마무리해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카시도코스타스는 이영훈을 상대해 1세트 15:3(5이닝), 2세트 15:12(10이닝), 3세트 15:11(6이닝) 등으로 승리했다.

8강에 진출한 한국의 신대권(왼쪽)과 이상대.  사진=PBA 제공
8강에 진출한 한국의 신대권(왼쪽)과 이상대. 사진=PBA 제공

베트남의 강호 응우옌꾸억응우옌(하나카드)과 풀 세트 접전을 벌인 한국의 이상대는 세트스코어 3-2로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이상대는 한 세트씩 주고받으며 치열하게 접전을 벌였다. 1세트를 9이닝 만에 15:14로 따낸 이상대는 2세트를 14:15(8이닝)로 내줘 1-1이 되었다.

3세트를 6이닝 만에 15:3으로 따내 경기를 다시 리드한 이상대는 4세트를 7이닝 만에 9:15로 패하면서 2-2 동점을 허용했다.

5세트에서는 8:7로 앞서던 이상대가 5이닝 타석에서 끝내기 3점타에 성공하며 11:7로 승리했다. (3-2)

지난 개막전에서 8강에 진출했던 이상대는 두 대회 연속 8강을 달성했다.

신대권과 임성균, 최명진 등도 풀 세트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에서 살아남아 8강에 입성했다.

신대권은 선지훈에게 먼저 두 세트를 빼앗기고, 내리 3연승을 거두며 3-2 승리를 거두었다.

1세트를 11이닝 만에 13:15, 2세트는 하이런 11점을 올린 선지훈에게 5이닝 만에 1:15로 패해 0-2로 뒤졌다.

탈락이 가까워졌던 신대권은 3세트를 9이닝 만에 15:9로 따내 한 세트를 만회한 다음 4세트도 9이닝 만에 15:3으로 승리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 5세트에서는 6:4로 앞선 7이닝에서 3득점 결정타와 8이닝 2득점 쐐기타를 터트려 11:5로 역전승을 완성했다.

8강에 진출한 한국의 최명진(왼쪽부터), 임성균, 강동구.  사진=PBA 제공
8강에 진출한 한국의 최명진(왼쪽부터), 임성균, 강동구. 사진=PBA 제공

'영건' 임성균(26)은 세트스코어 0-2에서 천신만고 끝에 3-2로 대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올라갔다.

1세트를 3이닝 만에 5:15로 진 임성균은 2세트도 10이닝 만에 12:15로 패하면서 0-2로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3세트를 8이닝 만에 15:9로 만회하고 4세트 역시 6이닝 만에 15:5로 승리를 거두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임성균은 5세트에서 10이닝 3득점으로 7:5로 리드를 잡았고, 12이닝 끝내기 4득점타로 쐐기를 박아 11:6으로 승리하며 대역전승을 거두었다. (3-2)

최명진은 '시즌 1호 퍼펙트큐맨' 박명규를 세트스코어 3-2로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1세트를 5:15(8이닝)로 패한 최명진은 2세트를 11이닝 만에 15:6으로 이겨 1-1이 되었고, 3세트도 11이닝 만에 15:14로 승리를 거두면서 2-1로 앞섰다.

4세트에서 최명진은 6이닝 만에 6:15로 패해 2-2 동점을 허용했으나, 마지막 5세트 3:7로 뒤진 6이닝 타석에서 끝내기 8득점타를 터트려 11:7로 승리를 거두었다. (3-2)

한편, 강동구는 이날 16강전에서 이국성을 세트스코어 3-0(15:8, 15:7, 15:10)으로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최명진과 강동구는 1부 투어에서 처음 8강 진출에 성공했고, 임성균은 두 번째, 신대권은 원년 시즌 4강 이후 3년 만에 8강을 밟았다.

20일 이어지는 8강전에서는 이상대-임성균, 사파타-강동구, 카시도코스타스-신대권, 최명진-강동궁의 승부가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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