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원희 상대로 1세트와 4세트를 15:0으로 차지하며 3-1로 승리

우태하, “무조건 1부 투어로 간다” 각오 밝혀

챌린지 투어 2차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우태하(좌)와 준우승에 오른 마원희(우).  사진=김용근/프로당구협회 제공
챌린지 투어 2차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우태하(좌)와 준우승에 오른 마원희(우). 사진=김용근/프로당구협회 제공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프로당구협회(총재 김영수)의 PBA 투어 '1부 리거'였던 우태하가 3부 투어로 강등된 아픔을 딛고 챌린지 투어에서 우승했다. 

지난 1월 10일 서울시 강동구 둥촌PBC캐롬클럽에서 열린 ‘헬릭스(Helix) PBA 챌린지투어’ 2차전의 결승에서 우태하는 마원희를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1세트에서 우태하가 단 4이닝 만에 뱅크샷 두 방과 장타 9점으로 15:0 완승을 거두자 2세트에서는 마원희가 12:15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르 1-1로 되돌려 놓았다. 

3세트를 무려 21이닝의 장기전 끝에 15:12로 차지한 우태하는 4세트 초구에 뱅크샷 4개를 포함해 하이런 11점을 치며 2이닝 만에 15:0으로 이기며 최종 승리를 차지했다. 
 

우승 우태하. 사진=김용근/프로당구협회 제공
우승 우태하. 사진=김용근/프로당구협회 제공
준우승 마원희.  사진=김용근/프로당구협회 제공
준우승 마원희. 사진=김용근/프로당구협회 제공

2019년 PBA 투어 원년에 트라이아웃을 통과하며 1부 투어에서 활약한 우태하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채 다음해 2부로 강등 당했다. 2부에서도 우태하의 부침은 계속됐다.

결국 이번 시즌 3부 투어까지 강등 당한 우태하는 “1부 투어에서 경험한 패배가 계속되니 이기는 법을 까먹었다. 도무지 이겨낼 수가 없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달랐다. 512강 첫 대결에서 정국진을 30:28로 이긴 우태하는 결승전까지 9연승을 거두며 끝내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3부 투어 1차전 때도 1회전에서 탈락했다. 정말 당구 치기 싫었다. 선수 생활을 25년 넘게 했지만 당구가 이렇게 싫은 적이 없었다”고 당시의 심경을 전한 우태하는 “거창한 각오는 없다. 무조건 1부로 갈 거다. 1부 투어에서 서바이벌도 없어졌으니 첫 시즌보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1부 무대에 다시 서는 날만 기다리고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우태하는 우승상금 500만원과  랭킹포인트 5000점을 얻어 차기 시즌 상위 투어 승격에 한 걸음 다가섰다. 준우승자인 마원희는 상금 240만원과 랭킹포인트 2500점을 받았으며, 공동3위에는 조문환과 장재석이 올랐다.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우승자 우태하와 내빈들.  사진=김용근/프로당구협회 제공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우승자 우태하와 내빈들. 사진=김용근/프로당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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