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 '2022 카주(Cazoo) 마스터스' 16강전에서 한 손 묘기 당구로 포팅

5프레임 막판 원뱅크 샷 브릿지 없이 한 손으로 득점 시켜

디펜딩 챔프 얀빙타오 상대로 1-3에서 6-4 역전승... 8강 진출 성공

'강심장' 마크 윌리엄스(웨일스·오른쪽 사진)가 10일 새벽 영국 런던에서 열린 프로 스누커 투어 '2022 Cazoo 마스터스' 16강전에서 한손으로 시도한 원뱅크 샷을 성공시킨 데 힘입어 디펜딩 챔피언 얀빙타오(중국)를 6-4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강심장' 마크 윌리엄스(웨일스·오른쪽 사진)가 10일 새벽 영국 런던에서 열린 프로 스누커 투어 '2022 카주 마스터스' 16강전에서 한 손으로 시도한 원뱅크 샷을 성공시킨 데 힘입어 디펜딩 챔피언 얀빙타오(중국)를 6-4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사진=WST 제공. 

[빌리어즈=성지안 기자] "이런 건 한 손이면 충분해"

'강심장' 마크 윌리엄스(46·웨일스)가 브릿지(큐걸이) 없이 한 손으로 원뱅크 샷을 성공시켜 화제가 되었다.

윌리엄스는 한국시간으로 10일 새벽 3시 영국 런던 알렉산드라 팰리스에서 열린 프로 스누커 투어 '2022 카주(Cazoo) 마스터스' 16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얀빙타오(21·중국)와 승부를 벌였다.

이 경기에서 프레임스코어 1-3으로 지고 있던 윌리엄스는 5프레임을 57:41로 앞선 상황에서 한 손으로 포팅에 성공하는 묘기 당구를 선보였다.

당시 당구대 위에 남아 있는 공은 핑크볼(6점)과 블랙볼(7점). 윌리엄스의 5프레임 승리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상대방 얀빙타오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핑크볼을 블랙볼 뒤에 숨겨놓는 수비를 했다.

수구는 블랙볼이 진로를 가려서 핑크볼을 직접 맞힐 수 없는 난구가 만들어졌고, 윌리엄스는 원뱅크 샷으로 핑크볼을 타격해서 파울로 점수를 잃지 않아야 했다.

그런데 왼손잡이인 윌리엄스는 당구 큐 하대만 왼손으로 잡더니 오른손 브릿지를 하지 않고 그대로 쿠션을 조준, 원뱅크 샷을 시도했다.

결과는, 원뱅크 샷 핑크볼 포팅 성공. 윌리엄스의 큐 끝에서 출발한 수구는 원쿠션 지점을 맞고 정확한 각도로 핑크볼을 타격해 그대로 코너 포켓에 집어 넣었다.

경기 후 윌리엄스는 이 샷에 대해 "나는 한 손 포팅을 연습을 해서 경기 중에 많이 놓치지 않는다. 이것은 상대방을 놀리는 것이 아니라 단지 한 손으로도 충분히 편안하게 샷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시도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프로 당구선수 31년 차로 지금까지 세 차례 세계챔피언에 오르고 24차례나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베테랑으로, 그동안 벌어들인 상금만 무려 678만파운드(한화 약 110억원)에 달한다.

이번 경기에서 윌리엄스는 프레임스코어 1-3으로 지고 있다가 겨우 한 프레임을 쫓아갈 수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 일종의 팬 서비스를 감안한 묘기 당구를 시도했고, 이 샷을 성공시키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윌리엄스는 5프레임 승리를 기점으로 6, 7, 8프레임을 연속으로 승리하며 5-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6프레임 105:22, 7프레임 131:0, 8프레임 104:0으로 승리해 역전에 성공한 윌리엄스는 9프레임은 0:122로 내주었지만, 10프레임에서 85점을 연속 포팅하며 125:8로 승리하고 프레임스코어 6-4로 이번 대회 8강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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