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런 8점 친 장가연, 끝내기 4점으로 허정한 위협

하이런 9점으로 응수한 허정한, 후구 타석에서 4점 마무리해 패배 막아

고등학생인 장가연이 허정한과 무승부로 대등한 경기를 벌였다.  사진=김민영 기자
고등학생인 장가연이 허정한과 무승부로 대등한 경기를 벌였다. 사진=김민영 기자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하룻강아지가 범을 잡을 뻔했다. 

29일 열린 ‘2021 허리우드 KBF 3쿠션 마스터스’ 둘째 날 예선 리그전에서 세계 3쿠션 랭킹 13위의 허정한(경남)과 대결한 ‘고3’ 장가연(구미고부설방통고)이 25이닝 만에 먼저 25점을 완성하고 허정한을 압박했다. 

3이닝에 첫 득점을 신고한 장가연은 무려 8점을 몰아치며 단숨에 8:6으로 허정한을 앞서 나갔다. 4이닝까지 8:7로 리드를 빼앗긴 허정한은 5이닝에 3득점을 추가하며 8:10으로 빼앗긴 리드를 되찾아왔다. 

이후 4이닝부터 10이닝까지 장가연이 범타로 타석을 물러나는 동안 허정한은 9이닝에 9점의 하이런을 친 후 10이닝에 3점을 추가해 8:22로 여유 있게 경기를 리드해 나갔다. 
 

허정한과 장가연의 뱅킹.  사진=김민영 기자
허정한과 장가연의 뱅킹. 사진=김민영 기자

11이닝과 12이닝에 2점, 1점을 득점한 장가연은 15이닝부터 18이닝까지 2-3-1-3점을 성공시키고 20:24로 허정한을 압박하자 22이닝에 8득점을 올린 허정한이 20:33으로 장가연을 따라잡았다.

장가연이 좀처럼 남은 5점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시간을 보내는 동안 22이닝부터 매 이닝 득점을 올린 허정한은 21:36으로 승리까지 똑같이 4점만 남겨 놓은 상황. 

25이닝 선구의 장가연이 그동안의 부진을 씻듯 4점을 몰아치며 25점을 모두 획득해 먼저 승리 포인트에 도달하자 후구의 허정한 역시 남은 4점을 모두 성공시키고 25:40으로 경기를 무승부로 돌려놓았다. 
 

자칫 장가연에게 1패를 당할 뻔한 허정한.  사진=김민영 기자
자칫 장가연에게 1패를 당할 뻔한 허정한. 사진=김민영 기자

장가연의 선전에 허를 찔린 세계 랭커 허정한은 자칫 패배할 수 있었던 경기를 겨우 무승부로 돌리고 1승1무를 기록하며 승점 3점을 획득했으며, 앞선 경기에서 한춘호(수원)에게 1패를 당한 장가연은 1무1패로 소중한 1점의 승점을 챙겼다. 

한편, 같은 조의 최성원(부산시체육회)은 한춘호와의 대결에서 40:20(25이닝)으로 승리하며 1승1패를 기록해 한춘호와 함께 승점 2점을 챙겼으나 애버리지에서 앞서 조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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