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 개량한복, 레깅스, 군복 등 다양한 패션 뽐내

개량 한복 입고 전 세계 당구 팬 사로잡은 김보미

스롱 강지은 김가영 김예은 용현지 등 64강 통과

서한솔 윤경남 김민아 차유람 등은 32강 진출 좌절

TS샴푸 베스트퍼포먼스상을 노린 다양한 의상이 LPBA 투어 대회장에 등장했다.  사진=프로당구협회 제공
TS샴푸 베스트퍼포먼스상을 노린 다양한 의상이 LPBA 투어 대회장에 등장했다. 사진=프로당구협회 제공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LPBA 선수들이 달라졌다. 복장만 바뀌었을 뿐인데, 대회장 전체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22일 열린 '에버콜라겐 LPBA 챔피언십@태백'의 128강전과 64강전에서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LPBA 선수들의 화려한 의상과 퍼포먼스를 볼 수 있었다.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 특별히 신설된 ‘TS샴푸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신경 쓴 듯 단정한 캐주얼부터 어깨를 들어낸 과감한 의상은 물론, 개량 한복과 레깅스, 교복, 심지어 군복까지 입고 대회장에 등장했다.

'작은 마녀' 김가영(신한금융투자)과 김예은(웰컴저축은행)은 과감한 오프숄더로 어깨를 드러낸 채 경기장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으며, 오슬지(휴온스)와 김민지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한 빨간 스웨터와 레깅스로 당구 팬들을 만났다. 이하니는 교복 패션으로 아이돌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군복 차림으로 등장한 최지민은 대회에 대한 남다른 결의를 보였다.

특히 김보미(신한금융투자)와 김희진은 개량 한복을 멋지게 소화하며 전 세계 당구 팬들에게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렸다.

이중 김가영, 김민지, 김보미, 김희진, 이하니, 최지민이 ‘TS샴푸 베스트 퍼포먼스상’ 최종 수상 후보에 올랐으며, 개량 한복으로 '당구 한류'에 앞장선 김보미가 첫 번째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PBA 측은 “남색 치마에 하얀 꽃이 그려진 한복을 입고 경기에 출전한 김보미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서도 많은 관심을 받으며 K-한류 열풍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개량 한복을 이질감 없이 소화해냈고, PBA가 만들어가고 있는 ‘당구 한류’의 의미를 더했다. 또한,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는 프로다운 모습과 경기 매너 등을 종합 평가해 최종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TS샴푸 베스트 퍼포먼스상’ 첫 수상자가 된 김보미는 이번 대회 상금 중 100만원을 가장 먼저 획득했다.
 

개량 한복과 신발까지 완벽하게 코디한 김보미가 첫 번째 TS샴푸 베스트퍼포먼스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사진=프로당구협회 제공
개량 한복과 신발까지 완벽하게 코디한 김보미가 첫 번째 TS샴푸 베스트퍼포먼스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사진=프로당구협회 제공

한편, 21일 치러진 128강과 64강 결과, 이미래(TS샴푸), 김가영,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 강지은(크라운해태), 김예은, 용현지(TS샴푸), 임경진, 백민주(크라운해태), 최혜미(휴온스) 등이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미래는 무려 105점을 얻으며 애버리지 2.056이라는 좋은 경기력으로 전체 1위로 32강에 올랐으며, 김가영 역시 105점(애버리지 1.476)을 거두며 2위로 64강을 통과했다. 유독 서바이벌에 강한 백민주 또한 75점(1.136)을 획득하며 3위로 무난히 32강에 올랐다.

반면, 김민아(NH농협카드)와 오슬지, 김세연(휴온스), 차유람(웰컴저축은행), 김보미는 64강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같은 조에서 대결한 김민아(34점)와 오슬지(26점)는 나란히 3, 4위를 기록하며 김정미(70점)와 최보미(70점)에게 밀려 났으며, 김세연(21점)과 차유람(17점)은 조 4위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에버콜라겐 LPBA 챔피언십@태백'의 32강전은 23일부터 시작되며, 기존의 서바이벌로 치러지던 32강전이 이번 대회에는 3전2선승제의 세트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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