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복 H조에서 2승 거두며 애버리지 2.352 기록... 전체순위 1위로 본선 32강 진출

韓 이충복 허정한 최완영 김준태 서창훈 김동훈 등 7명 중 6명 본선행

한국시간 2일 오후 5시부터 32강 리그전 시작... 최성원 김행직 포함 8명 출사표

4년 만에 해외 대회에 출전해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이충복(시흥체육회).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4년 만에 해외 대회에 출전해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이충복(시흥체육회).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빌리어즈=성지안 기자] 이충복(시흥체육회)이 4년 만에 원정길에 오른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활약을 이어갔다.

이집트에서 개최 중인 '샤름 엘 셰이크 3쿠션 당구월드컵 2021' 최종예선에서 이충복은 애버리지 2.352를 기록하며 전체순위 1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한국시간으로 1일 저녁에 열린 이번 대회 최종예선에서 이충복은 H조에서 2승을 거두고 조 1위를 차지했다.

이충복은 아흐메드 압달라(이집트)와 벌인 첫 경기에서 15이닝 만에 40:15로 승리한 뒤 다음 경기에서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를 19이닝 만에 40:33으로 누르고 2승을 거두었다.

총 80점을 34이닝 만에 득점한 이충복은 두 경기 합산 애버리지 2.352로 전체순위 2위 그웬달 마르샬(프랑스)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마르샬은 37이닝 만에 80점을 완성해 애버리지 2.162를 기록했다.

C조 1위에 오른 마르샬은 한국의 김동훈(화성체육회)과 '3쿠션 월드컵 챔피언' 롤랜드 포툼(벨기에) 등 한 수 위의 선수들에게 승리하며 활약했다.

김동훈을 24이닝 만에 40:33으로 제압한 마르샬은 포툼을 13이닝 만에 40:10으로 가볍게 꺾었다.

이 경기에 앞서 김동훈은 21이닝 만에 40:27로 포툼을 꺾어 1승 1패로 C조 2위에 올랐다.

애버리지 1.60을 기록한 김동훈은 조 2위 3명에게 주어진 본선행 티켓 중 한 장을 차지하며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최종예선에서 한국 선수는 모두 7명이 출전해 6명이나 본선에 진출했다.

J조에서 경기한 최완영(충북)은 더스틴 예슈케(독일)과 아흐멧 알프(터키)를 각각 29이닝 40:30, 21이닝 40:17로 꺾고 조 1위를 차지했다.

최완영은 두 경기 합산 애버리지 1.600을 기록하며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그리스, 2.000)에 이어 전체순위 4위로 통과했다.

전체순위 4위로 본선 32강에 진출한 최완영(충북).  사진=파이브앤식스
전체순위 4위로 본선 32강에 진출한 최완영(충북).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전체순위 5위로 32강에 진출한 허정한(경남).  사진=파이브앤식스
전체순위 5위로 32강에 진출한 허정한(경남).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허정한도 A조에서 2승을 거두며 조 1위를 차지했고, 애버리지 1.568로 전체순위 5위에 올랐다.

첫 경기에서 프랑스의 그레고르 르 데벤텍을 24이닝 만에 40:16으로 누른 허정한은 이어서 무하마드 차부쇼을루(터키)를 27이닝 만에 40:39로 힘겹게 따돌렸다.

F조 김준태(경북체육회)는 1승 1패로 조 1위를 차지하고 본선에 합류했다.

김준태는 첫 경기를 미카엘 닐손(스웨덴)에게 32이닝 만에 34:40으로 져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1승을 거두고 있던 마우리시오 구티에레즈(콜롬비아)를 21이닝 만에 40:18로 꺾어 3명 모두 1승 1패 동률을 만들었다.

애버리지에서 김준태가 1.396으로 닐손(1.043)에게 앞서면서 F조 1위를 차지했다.

서창훈(평택체육회)도 1승 1패로 F조 1위에 올라 본선에 진출했다.

첫 경기에서 부진했던 서창훈은 톨가한 키라즈(터키)에게 22이닝 만에 22:40으로 크게 졌다.

그러나 먼저 키라즈를 꺾고 1승을 챙긴 하비에르 테란(에콰도르)을 다음 경기에서 27이닝 만에 40:29로 제압하고 1승 1패로 마무리했다.

서창훈은 두 경기 합산 애버리지 1.265로 키라즈(1.155)와 테란(1.095)을 따돌리고 F조 1위를 차지했다.

지난 베겔 월드컵 16강 돌풍의 주인공 안지훈(대전)은 최종예선에서 1무 1패를 기록하며 아쉽게 탈락했다.

처음으로 3쿠션 당구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김동훈(서울).  사진=파이브앤식스
처음으로 3쿠션 당구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김동훈(서울).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PBA에서 UMB로 복귀한 로빈슨 모랄레스(콜롬비아)도 지난 베겔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PBA에서 UMB로 복귀한 로빈슨 모랄레스(콜롬비아)도 지난 베겔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한편, 프로당구 PBA 투어에서 복귀한 로빈슨 모랄레스(콜롬비아)와 '당구 황제' 레이몽 클루망의 손자 피터 클루망(벨기에) 등도 이번 대회 본선에 진출했다.

2일 오후 5시에 시작되는 본선 32강 조별리그에서 한국은 최종예선 통과자 6명과 톱 랭킹 시드를 받은 김행직(전남)과 최성원(부산체육회)을 포함해 총 8명이 도전한다.

32강전은 4명씩 8개 조로 나누어 풀리그로 진행되며, 각 조 1위와 2위가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이충복은 B조에서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김동훈 등과 대결하고, 허정한과 김준태는 '베겔 챔피언'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와 마틴 혼(독일) 등 강자와 '죽음의 F조'에서 경쟁한다.

그 밖에 최성원은 C조, 서창훈 D조, 최완영 E조, 김행직 G조에서 각각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 본선 32강 리그전 조 편성

A조 -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마르샬 그웬달(프랑스) 에릭 텔레즈(코스타리카) 피터 클루망(벨기에)

B조 -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이충복(한국) 김동훈(한국) 유세프 오사마(이집트)

C조 - 에디 멕스(벨기에) 최성원(한국) 리아드 나디(이집트) 잔 차팍(터키)

D조 - 타이푼 타스데미르(터키)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그리스) 서창훈(한국) 뤼피 체넷(터키) 

E조 -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제러미 뷰리(프랑스) 최완영(한국) 무하메드 아브딘(이집트)

F조 -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허정한(한국) 김준태(한국) 마틴 혼(독일)

G조 - 김행직(한국) 무랏 나시 초클루(터키) 디온 넬린(덴마크) 로빈슨 모랄레스(콜롬비아)

H조 - 사메 시덤(이집트) 세미 사이그너(터키) 고칸 살만(터키) 호세 마리아 마스(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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