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복, 4년 만에 첫 해외 경기서 '애버리지 2.142' 기록하며 승리

차명종 오성규 안지훈 등 각 조 1위로 2라운드 통과 3라운드 진출

한지은은 남자 선수들과 경쟁해 선전 펼쳤으나 아쉽게 탈락

4년 만에 해외 원정길에 올라 예선 2라운드를 가볍게 통과한 이충복(시흥체육회).  사진=(주)파이브앤식스 제공
4년 만에 해외 원정길에 올라 예선 2라운드를 가볍게 통과한 이충복(시흥체육회). 사진=(주)파이브앤식스 제공

[빌리어즈=성지안 기자] 4년 만에 해외 원정길에 나선 한국의 이충복(시흥체육회)의 출발이 좋다.

지난 29일 '샤름 엘 셰이크 3쿠션 당구월드컵 2021' 예선 2라운드(PPQ)에서 이충복이 전체 1위를 차지하며 3라운드(PQ)에 진출했다.

이충복은 2000년대 후반부터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대등한 경쟁을 펼치며 한국을 대표하는 3쿠션 선수 중 한 명으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2017년 이후 한동안 해외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는 출전하지 않았고, 구리 3쿠션 당구월드컵이나 LG 유플러스컵 등 국내 개최 국제대회에만 출전해왔다.

이집트 대회는 이충복과 인연이 깊다. 이충복은 과거 2014년 이집트 룩소르 당구월드컵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4강에 오른 바 있다.

이집트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 오랜만에 출사표를 던진 이충복은 첫 경기부터 2점대 애버리지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E조에서 에릭 더버서(벨기에)와 첫 대결을 벌인 이충복은 하이런 10점 포함 14이닝 만에 30:11로 승리하며 애버리지 2.142를 기록했다.

두 번째 대결에서는 미국의 휴고 파티노를 24이닝 만에 30:20으로 꺾고 조 1위에 올랐다.

두 경기 합산 애버리지 1.578을 기록한 이충복은 J조 1위 차명종(1.538)을 1이닝 차로 제치고 전체 1위에 올랐다.

차명종(안산체육회)은 J조에서 하이런 13점 등의 공격력을 앞세워 2승을 거두고 조 1위로 3라운드에 진출했다.

차명종().  사진=(주)파이브앤식스 제공
J조 1위, 전체 2위로 3라운드에 진출한 차명종(안산체육회). 사진=(주)파이브앤식스 제공
한지은(성남).  사진=(주)파이브앤식스 제공
한지은(성남)은 남자 선수들과 애버리지 1점대에 육박하는 선전을 펼쳤으나 아깝게 탈락했다.  사진=(주)파이브앤식스 제공

이날 경기에서 한국 선수는 오성규(충북), 안지훈(대전) 등이 각각 조 1위를 차지하며 3라운드에 올라갔고, 여자 3쿠션 유망주 한지은(성남)은 2패로 아쉽게 탈락했다.

P조에서 남자 선수들과 경기했던 한지은은 애버리지 0.9대로 비교적 선전을 펼쳤으나, 두 경기 모두 28이닝 27:30, 26이닝 27:30 등으로 아깝게 졌다.

한편, 3라운드에서는 이충복과 차명종, 오성규, 안지훈을 비롯해 김동훈, 정승일(이상 서울), 강자인(충북) 등 7명이 출전한다.

공교롭게도 이충복, 강자인, 정승일은 같은 P조에서 최종예선(Q)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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