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파타, '노장 투혼' 윅셀 3-0으로 꺾고 준결승 行... 조재호와 4강서 대결

최고령 8강 진출자 윅셀은 준결승 진출 실패... 아쉽게 도전 마무리

'최고령' 8강 진출자 아드난 윅셀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은 다비드 자파타는 준결승전에서 조재호와 결승행을 겨룬다.  사진=김민영 기자
'최고령' 8강 진출자 아드난 윅셀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은 다비드 자파타는 준결승전에서 조재호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사진=김민영 기자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휴온스 PBA 챔피언십’ 마지막 8강전에서 스페인의 다비드 자파타(블루원리조트)가 최고령 진출자 아드난 윅셀(터키)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22일 저녁 7시 30분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고양 호텔에서 열린 8강전에서 자파타는 세트스코어 3-0으로 가볍게 승리했다.

자파타는 1세트 1이닝부터 3-2-3 연속타로 8:3으로 앞서며 기선을 잡았고 6이닝에서는 9:7까지 윅셀이 쫓아왔으나, 7이닝 공격에서 끝내기 6득점에 성공했다.

1세트를 15:7로 따낸 자파타는 2세트 초반 4이닝까지 3:2로 접전을 벌였다.

선공 타석인 윅셀이 5이닝에서 회심의 6득점을 올려 3:8로 잠시 점수가 뒤집혔다.

그러나 자파타는 쉽게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5이닝과 6이닝에서 3점씩 보탠 자파타는 다시 9:8로 뒤집었다.

7이닝, 먼저 공격한 윅셀이 2점을 올려 9:10이 되자 이번에는 자파타가 곧바로 5점을 반격해 14:10이 되었다.

8이닝에서는 윅셀이 2점을 만회하는 데 그치면서 자파타가 남은 세트포인트를 득점하고 15:12로 2세트를 승리했다. (2-0)

8강전에 앞서 인사를 나누는 다비드 자파타와 아드난 윅셀.  사진=김민영 기자
8강전에 앞서 인사를 나누는 자파타와 윅셀. 사진=김민영 기자
'최고령' 8강 진출자의 기록을 세운 아드난 윅셀. 다비드 자파타에 패해 4강 진출이 좌절되었다.  사진=김민영 기자
'최고령' 8강 진출자의 기록을 세운 윅셀. 자파타에 패해 4강 진출은 좌절되었다. 사진=김민영 기자

우리 나이로 환갑을 바라보는 '백전노장' 윅셀은 이번 대회에서 프로 데뷔 3년 만에 처음 8강에 진출했고, 8강에 오른 최고령자 기록도 남겼다.

UMB에서 활동하던 시절, 자파타와 윅셀의 자리는 달랐다. 윅셀은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정상급 선수였고, 자파타는 신인 선수였다.

그러나 PBA가 출범하고 새로운 무대에서 자파타는 투어 준우승 2회와 우승상금 3억원이 걸린 월드챔피언십 우승 등 전체 시즌 랭킹 1위를 달리는 최정상 선수로 발돋움했다.

이번 대결에서 그 변화가 확연하게 드러났다. 자파타는 2세트까지 윅셀을 압도하는 경기력으로 마침내 4강 진출을 눈앞에 두었다.

물러설 곳 없는 윅셀이 더 치열하게 공방을 이어간 3세트에서도 자파타는 끝내 승리를 거두었다.

9이닝까지 점수를 주고받으며 윅셀과 8:8 접전을 벌인 자파타는 10이닝에서 4점을 득점하고 12:8로 중요한 순간에 리드를 잡았다.

윅셀이 10, 11이닝에서 2점씩 따라붙어 12:12 동점이 되었지만 자파타는 12이닝에서 다시 2점을 달아났고, 윅셀이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치자 13이닝에서 매치포인트를 득점하며 15:13으로 3세트도 승리했다. (3-0)

준결승에 오른 자파타는 내일(23일) 조재호와 결승 진출을 놓고 대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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