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행복학교' 가을학기 당구 수업에 참가하는 학생들과 홍정표 강사, 김용옥 보조강사, 그리고 추은아 주무관(맨 왼쪽).  사진=김민영 기자
'구리행복학교' 가을학기 당구 수업에 참가한 학생들과 홍정표 강사(가운데), 김용옥 보조강사(오른쪽), 그리고 추은아 주무관(맨 왼쪽). 사진=김민영 기자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구리시당구연맹(회장 현병준)은 올해 경기도 구리시(시장 안승남)가 운영하는 '구리행복학교'를 통해 초등학교 아이들이 당구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구리행복학교'는 경기도 구리시가 올해 첫 시작한 사업으로 청소년들이 '국영수'에 국한된 학교 수업에서 벗어나 아이답게 놀면서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구리행복학교'는 마을 사람들이 선생님이 되어 지역 아이들을 교육하는 취지로 시작되었으며, 인문과학, 생활체육, 문화예술, 취미소양 등 4가지 카테고리로 다양한 분야의 수업이 진행된다.

코로나19로 인해 등교가 원활하지 못하고 아이들의 활동이 위축되는 시기에 여러 학년의 아이들이 만나 규칙을 익히고 사회성을 키울 수 있는 '구리행복학교'는 지역 주민과 청소년의 동반 성장이라는 목표가 잘 성취되고 있어 만족도도 높다.

골프와 배드민턴, 스쿼시, 풋살 등과 함께 생활체육 분야에 포함되어 있는 '구리행복학교' 당구 수업은 봄학기와 여름학기, 그리고 지금의 가을학기까지 3학기동안 매주 2번씩 장자못당구클럽에서 방과후 수업으로 진행되었다. 구리시당구연맹의 홍정표 선수가 주강사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보조강사로 김용옥 씨가 강의 보조와 안전, 방역을 담당한다.
 

수업 전 방역을 위해 체온 체크와 손소독은 기본. 사진=김민영 기자
수업 전 방역을 위해 체온 체크와 손소독은 기본. 사진=김민영 기자
수업이 시작되기 전부터 기본 스트로크 연습 중인 아이들.  사진=김민영 기자
수업이 시작되기 전부터 기본 스트로크 연습 중인 아이들. 사진=김민영 기자

'구리행복학교' 공모를 진행한 구리시당구연맹은 강사진으로 생활체육지도자자격증과 심판자격증을 보유한 전문 강사진을 구성했으며, 스트로크연습기, 당구노트, 어린이용 당구큐 등 해당 사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구리시당구연맹은 '구리행복학교' 외에도 여성당구교실, 꿈의 학교, 클럽 리그 등 그동안 꾸준히 경기도와 구리시에서 진행하는 여러 생활체육 프로그램에 지속적으로 공모하고 운영해 왔다.

구리시당구연맹 관계자는 "구리시당구연맹은 세계당구대회 개최와 함께 지역 내 당구문화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해 왔다. 특히 경기도와 구리시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공모사업을 통해 당구 동호인의 인프라를 넓히는 한편, 제2의 조명우 같은 꿈나무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소규모 대면 학습인 '구리행복학교'의 각 과목당 정원은 총 10명이다. 신청자가 미달인 과목은 개강조차 되지 못하지만 당구 수업은 항상 신청 인원 초과라 추첨제까지 도입했다.
 

당구 수업 중인 '구리행복학교'.  사진=김민영 기자
이론부터 실기까지 체계적인 수업.  사진=김민영 기자
한명 한명 차분히 설명해주는 홍정표 강사.  사진=김민영 기자
한명 한명 차분히 설명해주는 홍정표 강사. 사진=김민영 기자
직접 샷을 연습하는 아이들의 표정이 제법 진지하다.  사진=김민영 기자
직접 샷을 연습하는 아이들의 표정이 제법 진지하다. 사진=김민영 기자
수업 중 사진을 찍어 학부모와 공유하고 있다. 사진=김민영 기자
수업 중 사진을 찍어 학부모와 공유하고 있다. 사진=김민영 기자
"당구는 자세가 중요해" 자세를 잡아 주는 김용옥 보조강사.  사진=김민영 기자
"당구는 자세가 중요해" 자세를 잡아 주는 김용옥 보조강사. 사진=김민영 기자

'구리행복학교'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구리시 평생학습과 교육지원팀의 추은아 주무관은 "당구수업이 이렇게까지 호응이 좋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의외로 부모님들의 관심이 뜨겁다"고 전했다.

그는 그 이유를 달라진 당구 이미지에서 찾았다. "금연으로 바뀐 당구클럽 분위기와 선수 출신의 전문 강사진 구성이 학부모들에게 신뢰를 줬다. 특히 당구가 단순히 몸을 쓰는 운동이 아니라 순서를 지키면서 배려를 배우고, 집중력을 높이는 등 아이들에게 좋은 학습효과를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구리시당구연맹 관계자는 "구리행복학교로 인해 당구가 가족스포츠로 거듭나고 있다. 아이들이 주 2회 당구 수업 외에도 주말에 보모님과 함께 당구클럽에 연습하러 온다. 아빠 혼자 치던 당구가 아이들과, 혹은 가족이 함께 즐기는 스포츠가 되어가고 있다"고 '구리행복학교'의 효과를 설명했다. 

또한, "학기마다 한두 명씩 당구에 소질을 보이는 아이들도 있는데, 이 아이들의 재능을 키워줄 수 있도록 구리시당구연맹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학기가 끝나면 구리시당구연맹에서 준비한 수료증과 꽃다발을 전달하며 수료식을 갖는다.  사진=구리시당구연맹 제공
학기가 끝나면 구리시당구연맹에서 준비한 수료증과 꽃다발을 전달하며 수료식을 갖는다. 사진=구리시당구연맹 제공
사진=구리시당구연맹 제공
'구리행복학교' 당구 수업 수료식에 참석한 안승남 구리시장(가운데). 사진=구리시당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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